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브랜드의 품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부-⑤> 신경영 20년, 공영(共榮)의 길

 


[뉴스핌 Newspim]  "단순하게 고품질 전략이라고만 말하기는 그렇고요. 경영의 품질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쪽으로. 넓게는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그것이 곧 브랜드의 품격이 아니겠습니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품격'을 강조한 직후 한 박람회장에서 만난 삼성전자의 사장급 경영자는 품격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전했다.

대화는 짧게 스쳐가듯 끝났지만 이 경영자의 말에는 '삼성 브랜드'가 나아갈 확실한 방향성이 묻어난다.

경영품질의 핵심가치를 이윤창출 만큼이나 사회와 더불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겠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생·존경' 키워드와 함께 '열망하는 브랜드' 도약

삼성전자는 최근 '열망하는 브랜드(Aspirational Brand)'로의 도약이라는 말로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경영철학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고객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이 회장의 강조점을 누구보다 잘 실천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열망하는 브랜드'를 역설한 것은 삼성전자의 지속성장, 즉 영속적인 기업으로 가는 품격경영의 첫 출발점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사회가 발전해야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속성장을 바탕으로 교육, 고용, 건강, 환경 등 4대 중점영역에 대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 가치를 모두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여러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면 글로벌 톱10에 올라있는 유일한 한국 브랜드다. 신경영 선언 이후 양(量) 중심 경영에서 질(質) 중시 경영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20년간 갈고 닦아온 성과다.

질 경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삼성의 성장동력이었다. 단적으로 D램반도체의 세계 1위를 줄곧 유지하는 원동력이자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영역에서 1위 품목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사이 그룹 매출은 질 경영 선언당시 29조원에서 지난해 383조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브랜드 평가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05년 브랜드 가치 195억 달러(20조6895억원)로 세계 20위권에 머물렀지만 세계 1위 품목이 늘어나면서 올해 396억 달러(42조156억원)로 세계 8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품격 높은 기술과 제품, 경영 리더십은 사실 질 경영에서부터 '상생', '존경'의 키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펼쳐져 왔다. 제품 하나 하나에서 고객가치와 인류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줄곧 반영돼 왔다는 얘기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진 화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커브드 OLED TV와 커브드 스마트폰 등의 혁신 제품으로 탄생했고, 업계가 뒤따라 휘어진 화면의 제품을 개발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창조적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쌓아가겠다는 삼성의 품격 철학이 업계 이해관계자의 가치창출로 연결되는 셈이다.

더구나 SK하이닉스와의 특허공유, 팬택 및 사프 지분 투자 등 경쟁사를 배제하지 않고 특허를 공유하고 부품을 구매하며 지분까지 투자하는 삼성의 최근 경영전략 변화는 존경받는 기업, 상생하는 기업의 가치를 구현하고 현재의 구성원이 사라져도 기업의 생명은 영구적으로 가져가겠다는 품격 높은 경영철학의 진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가 8월 8~17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삼성 UHD TV와 함께 하는 멸종위기동물전 ′를 개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브랜드 홍보에도 품격을 입힌다..삼성=동반자

#. 눈 앞에 너구리 같이 생긴 레서판다가 바람결에 털을 날리면 대나무를 양손에 들고 먹고 있다. 기분 좋은 듯 거친 숨소리가 마치 바로 곁에 있는 듯 느끼게 한다. 다른 한 편에선 마운틴 고릴라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화면 밖을 응시하고 있다. 조금 원망 섞인 눈빛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동물원에서 경험한 광경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UHD TV를 선전하면서 개최한 멸종위기동물전(展)에서 보여준 화면이다. 행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삼성 UHD TV의 실제와 같은 초고화질 화면이겠으나 행사의 이면에는 '멸종위기 동물의 가치를 보존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 삼성은 올해 들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 '스마트 스쿨'을 세웠다. 기존에 있는 학교 교실에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설치해준 것이다. 아울러 교육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현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지 반응은 물건을 팔기 위해 온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어려운 점을 도와주는 멘토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

이런 사례는 삼성의 브랜드 전략이 단순한 제품홍보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과거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타사보다 질좋고 차별화된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인류사회에 공헌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로 홍보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삼성 NX300 극장에티켓 광고 `우사인볼트`편 중[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극장 에티켓 광고도 이런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은 카메라 브랜드 'VLUU'를 내놓으면서 흥미로운 작업에 들어갔다. 2007년 'VLUU' 광고를 공익성과 유머를 담아 영화 상영에 앞서 틀기 시작한 것. 영화관 내 에티켓 광고의 시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러팝카메라'·'삼성스마트카메라'로 계보를 이어가며 이 광고를 7년째 지속하고 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누군가에게 팔기 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소비자들이 삼성이라는 브랜드 광고를 사익적 측면으로만 보지 않고 동반자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상임이사를 지낸 고인수 씨(사단법인 창조와혁신 리더십 대표)는 "이건희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삼성헌법 1조로 불리우는 '인간미·도덕성·예의범절·에티켓'"이라며 "삼성이 회장이 바뀌더라도 변함없이 영원히 가져가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은 기업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람과 문화의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자가 바로 이건희"라고 전했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