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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1

기사입력 : 2013년10월24일 20:30

최종수정 : 2013년10월25일 10:49

<1부-③> 신경영 20년, 공영(共榮)의 길

 


[뉴스핌 Newspim] 'IT기업은 방향을 한번만 잘못 잡아도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 소위 '굴뚝' 산업과 달리 최첨단 산업에서 경쟁하는 IT기업들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를 강조한 말이다.

휴대폰 산업을 주도하던 노키아가 몰락한 사례는 대표적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노키아의 지배력 약화를 점치는 시선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 쇠락 속도가 그렇게 빠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을 어떨까.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올렸다. 2분기에 영업이익 9조원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꺽였다',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해질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전철(前轍)을 밟게 될 것이다' 등 관련업계 안팎의 우려섞인 예상은 빗나갔다. 3분기 실적은 외국계보다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삼성을 바라보는 국내 증권가의 예상마저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었다.

실제로 스마트폰 성장세는 주춤해지고 있고 삼성전자가 주력해왔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마진도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견고한 포트폴리오로 외부 위험요소들을 극복해 내고 있다.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했고 스마트폰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악화는 반도체가 채워줬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잘나가는 상황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다 몰락한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하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삼성웨이’(공저)에서 "현재 삼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 하나를 뽑으라면 '위기의식에 기반한 제일주의'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안주'라는 단어를 혐오할 정도로 기피한다. '위기의식'으로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 해왔다. '메기를 풀어 미꾸라지를 살찌운다'는 이 회장의 '메기론'도 이런 위기의식 체득화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메기론'은 외부 인재를 투입시켜 내부 경쟁을 유발한다는 의미다.

사실 '위기의식'은 곧 삼성 임직원에게 '실패'라는 특권으로 주어진다. 위기와 실패라는 코드는 많은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이지만 삼성만큼은 '성공'의 키워드와 맞닿아 있다.

단적으로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신년사에서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이런 이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도 한방에 무너질 수 있을까..'실패=성공' 코드

삼성전자는 국내외 어느 기업보다 내부 경쟁과 업무 강도가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경쟁사에서 지난해 삼성전자로 이직한 한 인사는 "거기(전 직장)에서 1년동안 할 일을 여기서 4개월정도에 하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런 업무 강도는 '삼성도 한방에 갈수 있겠는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젓게 만든다. 견고한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다. 대외적인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해줄 수 있는 견고한 사업구조가 이미 형성돼 있다는 게 업계와 학계 안팎의 평이다.

김태영 성균관대(SKK GSB) 교수는 "삼성은 세트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부품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에서 절대로 한방에 기업이 무너지기는 어렵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이런 견고한 성공DNA의 근본은 역설적이게도 '실패'라는 단어와 직결된다.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이라는 이 회장의 말은 삼성이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혁신'을 이뤄내는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방에 가지 않는다'는 말은 실패해도 그만큼 기회가 더 있다는 뜻이다. '100년 기업 삼성의 성공 DNA'에서 삼성이 제시한 키워드는 '창의, 초일류, 상생' 세가지다.

창의라는 키워드는 삼성 성공 DNA의 핵심이다. 실패를 필수불가결한 부산물로 여기는 인식이 삼성을 성공으로 이끈 DNA 중 하나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은 실험 상태에서는 뭐든지 다한다. 안하는 게 이상한 것이다. 상용화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는 전략 차원에서 다뤄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삼성이 하고 있는 것'보다 '삼성이 안하고 있는 것'을 세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실패했던 데이터(Data)를 어떻게 사내 구성원들이 공유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실패한 사례들은 더 세밀하게 검토된다. 왜 실패했는지, 실패를 보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활발하고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된다. 그 실패를 발판으로 삼성은 견고한 성장을 해왔던 것이다.

이 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도 실패를 통한 데이터 축적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라는 저서에서 "일본이나 유럽의 50년된 회사와 5년된 회사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과거의 데이터 차이"라고 썼다.

그는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는 훗날 판명되며, 역사의 차이는 곧 기록의 차이다. 데이터, 경험, 역사 등은 돈 주고도 못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끊임없는 신수종 사업 발굴..실패를 교훈으로 삼아라

잘나갈때 위기 의식을 갖는 것은 현재보다 미래를 본다는 것이다. 신수종 사업 발굴을 게을리 하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위기 의식을 항상 체득화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은 끊임없이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왔다.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놔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강한 의지다. /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2'로 이어집니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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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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