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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CSV] 문휘창 교수 "CSR중 80%는 CSV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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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러한 형태의 접근은 자칫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상적인 사회공헌 모델은 '공유가치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이다.

'CSV'는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업이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경제, 사회적 가치의 총량을 키우자는 패러다임이다.

 최근 기업들도 CSV를 적극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뉴스핌은 CSV 확산을 주창하고 있는 서울대 문휘창 교수(국제대학원장, 사진)를 만나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와 CSV의 바람직한 도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문 교수는 "사실 경제학적으로 '효율성'만 따지면 기존 CSR은 100% CSV로 전환해야 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당장 돈이 없고, 빵이 없는 배고픈 사람에게 CSV는 먼 얘기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비중의 CSR도 필요하다"면서 "CSV와 CSR의 적절한 비중은 8대2 또는 7대3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기업들의 CSV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쉽게도 CSV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면서 "CSV가 바람직하다는 건 대부분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에는 방향이 CSR쪽으로 많이 흘러간다"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CSR과 CSV는 사실 전혀 다른 것인데 국내기업들이 CSV에 대해 'CSR을 좀 더 잘하는 것', 'CSR을 좀 더 세련되게 하는 것' 등 으로 이해하는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CSR은 '결과'를 나누는 것, CSV는 '과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구분했다. 또 CSV 활동에는 반드시 기업의 '핵심역량'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것을 통해 '가치'가 창출돼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착한(Good)'기업보다는 '스마트(Smart)'한 기업을 더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업의 이익을 어느정도 희생해야 한다는 견해는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희생을 감수하면서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은 '착한'기업이다.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스마트'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가 '제로섬(Zero-Sum)'이 아니라 '윈윈(Win-Win)'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문 교수는 역설했다.

국내기업중 성공적인 CSV 사례로는 'SK텔레콤'을 꼽았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종된 아이의 사진이 포함된 메시지를 미아 발생 지역에 긴급 전파하는 방법으로 신속하게 길 잃은 아이를 찾는데 성공했고, 이 서비스를 치매노인 및 실종자를 찾는데까지 확대했다. 문 교수는 "과거 우유 회사들이 우유팩에 미아 사진을 올리고 비슷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 적이 있었지만 결과가 효율적이진 않았다"며 "SK텔레콤의 이런 사례는 기업의 핵심역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의 사례도 언급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촌이나 공항 소음 지역에 사는 동남아시아 출신자들에게 모국 방문 왕복 항공권과 체제비를 지원하고 이들의 복지증진과 한국 문화적응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 교수는 "기업의 사업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사례다"며 "이러한 활동이 동남아 국가 현지 언론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면서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인과의 결혼 금지 조치'를 철회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례중에는 삼성그룹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휴특허'를 대여하겠다는 방침도 적절한 CSV 활동으로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3월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이 보유한 유휴 특허를 중소기업에 대여해 중소기업이 해당 특허로 파생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교수는 또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예로 들며 "대기업이 협력사들과 기술협력을 하는 것 자체도 CSV의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휴대폰 케이스 사출이 처음에는 24초가 걸렸는데 삼성 본사에서 연구해서 이를 12초로 줄이고 다시 협력사가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6초로 줄이는 등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에는 2.4초까지 줄였던 사례가 있다"며 "이렇게 기술 협력을 하면서 밸류크리에이션(가치창출)이 되는데, 이런것도 CSV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CSR과 CSV'에서 더 나아가 4단계로 세분화했다. 생존을 위한 사회적 활동(CSR for Survival), 자기만족을 위한 사회적 활동(CSR for Self-satisfaction),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적 기회 창출(CSO for Image),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적 기회 창출(CSO for Competitiveness) 등이다. 그가 세분화한 개념중 4번째 단계가 결국 CSV가 추구하는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교수는 "사실 CSR의 반대개념은 CSV가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기회(CSO:Corporate Social Opportunity)'다"라며 "CSV는 CSR을 CSO로 바꾸는데 필요한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미국 워싱턴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워싱턴대, 퍼시픽대, 뉴욕주립대 스토니부룩, 헬싱키 경제경영대, 일본 게이오대 등에서 강의했다. 도쿄대에서는 초빙교수로 연구했다. 말레이시아, 두바이, 아제르바이잔 및 중국 광동성 등의 정부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의 경제-경영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and Economy> 편집위원장도 맡고 있다. 주 연구분야는 경영전략, 국제경쟁력, 해외직접투자, 경제발전 등이다. 저서로는 <경영전략 묘수와 정수>, <마이클 포터의 국가경쟁우위>, <Global Business Strategy>, <Good to Smart>, <K-전략>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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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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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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