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양네트웍스가 결국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 이는 전일 동양그룹의 핵심 계열사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이은 네 번째 법정관리 신청이다.
1일 동양네트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그룹의 지원 없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어제 동양그룹 3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각사 임원이 모여 각 계열사의 생존에 대해 독자적으로 판단하라는 지침이 내려갔다”며 “동양네트웍스 입장에서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 오리온 주식을 증여 받으며 부채비율이 723%에서 150%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수익성을 내기 힘들다는 판단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673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동양네트웍스의 그룹 매출 의존도는 68.5% 규모. 결국 그룹의 주요 계열사 세 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활로를 찾기 힘들다고 판단이 된다면 단순히 연명하기 위해 빚을 내기 보다는 법정관리를 빨리 신청하는 편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의 해체는 기정사실화 될 분위기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내 소 지주회사를 형성하는 기업으로 동양생명과학, 동양온라인, 동양티에스, SI유동화제일차 등의 자회사를 보유했다.
주주로는 티와이머니대부가 23.07%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를 맡고 있고 이어 동양(14.61%), 동양증권(9.25%), 오너일가가(18.82%)가 각 주주로 올라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거래소는 동양네트웍스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