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 7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로 환산한 수출입 가격도 함께 낮아진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출과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8% 하락했다. 다만 환율을 적용하지 않은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고, 수입물가는 0.1%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현영 과장은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로 환산해서 발표를 하게되는데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0.7% 하락하면서, 수출입할 때 달러화 가격을 원화로 바꿔보면 더 낮은 가격에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의 영향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환율이 개입되지 않은 계약통화기준으로만 보면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출물가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농림수산품이 지난 6월보다 3.7%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 올랐으나 제1차금속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이 각각 2.3%, 2.1% 떨어져 전체적인 공산품은 0.8%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의 경우 유가는 올랐지만 기타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이 내리면서 지난달보다 0.8% 하락했다.
이 과장은 "6월과 7월 들면서 원유 가격이 올랐는데, 천연가스나 철광석 같은 다른 원자재 가격은 내려가면서 유가가 올라간 것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인 수입물가도 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103.5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보다 3.4%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원재료가 농림수산품 등의 하락세로 전월대비 0.2% 내렸고, 철강 및 화학제품이 내리면서 중간재도 6월보다 1.2%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1.4%, 소비재는 0.5% 각각 하락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