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김윤경 국제칼럼]땡큐, 바바라 월터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터뷰의 여왕' 바바라 월터스(Barbara Walters)가 내년 5월 은퇴한다고 한다.

1929년생. 올해 83세다. 그는 지금까지 현역이다. 방송사 ABC에서 '더 뷰(The view)'란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바바라 월터스의 은퇴 소식을 전한 뉴욕데일리뉴스는 ABC가 예우 차원에서 은퇴하기 몇 주 전부터 월터스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 대대적인 '송별'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바바라 월터스(출처=뉴욕데일리메일)
몇 주 전 수두 때문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건강 때문에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최근 몇 년간 간간히 은퇴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월터스 측에서 부인했었다. '더 뷰'의 시청률 압박 때문에 불명예 퇴진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우피 골드버그 등과 함께 진행해 온 이 프로그램은 최근 CBS의 '더 토크(The Talk)'에 밀리고 있다.

이유가 뭐가 됐든 이번엔 진짜인가 보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아직까지 은퇴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월터스가 방송을 떠난다는 소식은 어쩐지 가슴을 짠하게 하는 데가 있다. 월터스는 나의, 그리고 많은 여성, 특히 여성 언론인들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중에게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유명해졌고 성공한 여성의 반열에 올랐다기 보다는, 50년 넘게 한 길에서 열정적으로 매진했고, 무엇보다 나이 때문에, 외모 때문에 물러나지 않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물론 월터스는 여러모로 운도 좋았다.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던 CBS에서 NBC '투데이' 팀으로 옮기게 된 것도 작가 한 명이 갑자기 빠지면서 가능했고, 작가를 하다가 방송에 나오게 된 것도 행운에 가까웠다. 날씨나 가벼운 소식을 전하는 '투데이 걸'이란 코너를 고정적으로 맡았는데, 수영복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뉴미디어였던 TV 자체가 신문에 비해 경시되었고 TV에 여성이 나온다는 것, 게다가 여성이 정치나 경제 같은 심각한 뉴스를 다룬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바바라 월터스(왼쪽)가 함께 NBC `투데이`를 함께 진행했던 앵커 휴 돈스(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뉴욕데일리메일)
앵커석에 안게 된 것도 우연이었다. 원래 여성 앵커가 펑크를 내는 바람에 대타로 앉게 된 것이다. 데뷔는 성공적이었고 월터스가 곧 그 자리를 꿰차게 됐다. 

그리곤 마치 'TV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맹렬하게 달리면서 그는 인기 앵커가 되었다. ABC로 옮겨서도 승승장구했다. '이브닝 뉴스'에 이어 뉴스 매거진 프로그램 '20/20'을 맡아 명성을 쌓았다.1997년부터  최근까지는 ABC '더 뷰'를 17시즌이나 진행해 왔다.

월터스는 많은 것에 있어 '최초'였다. 1974년 NBC '투데이'에서 최초의 여성 공동 앵커에 올랐고 1976년엔 어마어마한 보수를 받으면서 ABC로 이적해 전국에 방송되는 프라임 타임 뉴스 '이브닝 뉴스' 최초의 여성 공동 앵커가 됐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들도 어마어마하다. 대통령이나 수상, 각료, 인기 연예인 등 당대의 뉴스 메이커들과 직접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 자체가 특종이었던 경우가 빈번했다. 무하마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와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 등은 모두 월터스가 '최초'로 인터뷰한 사람들이다.

본인은 자서전 <내 인생의 오디션(Audition)>에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와의 인터뷰는 무려 2년을 공들여 성사시킨 것이었다. 쿠바가 외국 언론, 그것도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이 방송이 전파를 탔을 때 시청률은 월터스가 방송한 것 가운데 최고였다고 한다.

만약 그가 '얼굴마담'이었다면 그는 베테랑 인터뷰어, 방송인으로서 지금까지 현역일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2000년 재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크로포드 목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바바라 월터스(출처=뉴욕데일리메일)
방송에 출연할 때 게스트인 내가 대본대로 답을 안해도 진행자들이 잘 듣지도 않고 그냥 대본에 있는 순서대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 "참 공부도 안 한다" "기계적 진행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실망하곤 한다. 

월터스는 그렇지 않았다. 인터뷰이에 대한 철저한 공부는 기본. 인터뷰이를 속된 말로 '홀리는' 혹은 '열받게 하는' 질문들도 날려가면서 특종을 만들어냈다. 말을 가로채는 일은 금물. 인터뷰이로부터 최선의 것을 끌어내기 위한 그의 노력은 본받을 만하다.

이 부분에선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집권한 직후인 호메이니를 만나 "어떻게 차도르를 걸치고 여성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겠느냐"며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공격했던 기자 오리아나 팔라치도 떠오른다. 호메이니는 이에 격분해 자리를 떴고 인터뷰는 불발되고 만다. 팔라치의 당당하고도 까칠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인데, 결국 인터뷰는 실패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다.

그에 비해 월터스는 인터뷰이를 어떻게든 '구워 삶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린 시절에 대한 얘기 같은 것들도 알아내 이걸 갑자기 꺼내면 인터뷰이들은 무장해제된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홀린듯 들려주기도 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W. 브루크와의 불륜 관계라든지 계속된 결혼 실패 등 개인적인 삶은 행복했다거나 자랑스러울 만한 것이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월터스가 일에서 보여준 땀과 열정 만큼은 적어도 나에겐 가끔 달리다 지치거나 넘어질 때 꺼내보면 힘을 주는 자양강장제였다. 

그는 늘 불안했다고 한다. 그랬을 것이다. 1등을 하긴 어렵지만 1등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긴 어려우니까. 항상 오디션을 보는 심사였다고 하는 월터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했다고 한다. 그는 이것이 꼭 성공의 나쁜 공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200% 동의한다. 열심히 먼저 달려줘서,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 지를 알려줘서, 격려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