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회 최대석 전 위원이 지난 12일 사퇴한 이유에 대해 북한 측 인사와의 접촉 시도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
최 전 위원의 사의 표명은 국정원의 업무보고가 있었던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오전의 국정원 업무보고에선 최 전 위원과 국정원 측이 언쟁을 벌였다는 얘기가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 최 전 위원이 대북정보 라인의 정비 문제를 놓고 국정원 측 고위 인사와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였다"며 "얌전한 성품인 최 전 위원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정원을 몰아세워 참석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은 국정원 업무보고 직후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박순성 동국대 교수와 점심을 함께 했고, 오후 3시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원광대 총장과 만났다.
신문은 인수위 주변에선 최 전 위원의 부적절한 대북 비밀접촉과 잇따른 진보 성향 인사들과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박 당선인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측은 최 전 위원의 사퇴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해명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