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3 예산안] 5년차 MB정부 '균형재정회복' 공언, 결국 ‘물거품’

기사입력 : 2012년09월25일 12:48

최종수정 : 2012년09월25일 14:44

- 이명박 대통령 2011년부터 거듭 주장, 연말 대선 앞두고 정치적 후퇴

[뉴스핌=이기석 기자] 이명박 정부가 주창해 온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이라는 꿈이 물거품이 돼 버렸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재정수지를 ‘균형’(0)이 아니라 ‘적자’로 편성했고, 정부의 공식 대표기구인 국무회의에서 의결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합점을 찾는 정도로 물러섰다고 에둘러 답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가 내년 예산을 ‘균형재정 기조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균형재정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11년부터 줄곧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연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 5년차 정부의 한계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편성이 정치적인 과정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매년 바꾸고 또 바꾸더라도 구속력이 없는 중기재정계획을 대체할 새로운 재정준칙 등 재정통제장치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김동연 제2차관(가운데)이 <2013년 예산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말부터 지난 6월까지 내년 재정은 재정적자 상태에서 재정수지 제로(0)인 균형으로 회복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적자' 수준에서 편성했다.

◆ 이명박 정부 마지막 집권 5년차, 결국 균형재정회복 ‘포기’

25일 기획재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3년 예산안: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을 제출, 심의하고 정부안으로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관리대상수지를 4조 8000억원 적자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의 마이너스(-) 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예산의 경우 관리대상수지는 14조 3000억원 적자로 GDP 대비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보다는 관리대상수지가 9조 5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GDP 대비로는 0.8%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관리대상수지는 정부예산상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분을 제외한 수지규모를 나타낸다.

사회보장성기금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업재해보험 사립학교교원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6개군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는 장래 연금지급에 대비해 적립을 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또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단계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분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를 재정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2013년 예산안은 총수입이 373조 1000억원으로 올해인 2012년 예산보다 8.6%가 증가했다. 국세수입 216조 4000억원을 포함한 예산수입이 253조 8000억원이고 기금수입이 119조 3000억원이다.

또 총지출은 342조 5000억원으로 2012년 예산보다 5.3% 증가한 수준에서 편성했다. 이 중 예산이 242조 4000억원이고, 기금이 100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규모는 30조 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의 흑자분 35조 4000억원을 빼면 관리재정수지는 4조 8000억원의 적자가 된다.


◆ 이명박 대통령, 2011년부터 2013년 균형재정회복 ‘공언’

정부는 지난 2012년 예산을 짜던 2011년 하반기부터 올해 201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대외의존도가 큰 불균형 경제구조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본유출입을 완화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급속히 유출되고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 요구 등으로 해외자본이 급유츌되며, 외환보유액이 800억달러 가량 급격히 줄면서 다시 외환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률 제고, 신흥국의 대외자본 유출에 대한 국제공조 등을 주장했고, 국제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던 바 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중기재정계획상 목표였던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2013년으로 1년 앞서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2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균형재정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서 2013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약화된 재정건전성을 조기에 복원함으로써 불안정한 세계경제의 순환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2011년 11월 국회에서 <2012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안설명>을하면서 “건전재정은 거시정책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안전판이며 그 나라 정부를 밑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핵심지표”라며 “약회된 재정건전성을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해야 하는 이유”라고 부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2년 이래 줄기차게 2013년 균형재정을 회복하겠다고 거듭거듭 강조해 왔다. 또 이를 <2011~15년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담아 2013년에는 균형재정을 회복하고, 2014년 이후에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명문화했다.

또 지난 6월말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한 자리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국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건전성이라고 보고 국가 및 지방 재정, 그리고 공기업 부채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수치상으로 오는 2013년까지 관리대상수지를 균형(0)으로 회복하기로 하면서, 올해 14조원의 관리대상수지 적자규모를 지출구조조정 및 국채상환 등을 통해 줄이겠다고 했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경제활력대책도 추경 등을 편성하지 않고 재정지출을 우회하는 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했었다.


◆ 정부 균형재정 고심 토로, 중기재정전망 논리 빈약, 재정준칙 도입론 제기

그렇지만 정부는 이번에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다시 편성, ‘2013년 균형재정 회복하고 2014년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폐기하고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2014년 이후 흑자규모를 확대한다‘고 대체해 놨다.

박재완 장관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등으로 수출과 국내 경기가 둔화되면서 세입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균형재정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재정의 경기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두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쫓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김동연 제2차관은 “내년도 예산을 짜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것이었다”며 “내년도 관리대상수지가 GDP 대비 마이너스(-) 0.3%로 된 것은 총지출을 늘려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것과 균형재정 사이의 절묘한 조합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균형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균형재정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고 내년은 올해 GDP대비 마이너스(-) 1.1%에서 0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를 거치는 것으로 봤다”고 에둘렀다.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했던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은 폐기됐으며 오는 2014년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올해 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경기진작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로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셈이 된 것이다.

한편 정부가 5년간의 중기재정계획을 세워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예산편성 등 국가재정을 관리한다는 방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바뀌고 또 정부가 이를 바꿔도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겸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민주통합당의 안민석 의원은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은 허구와 허상으로 가득차 있다”며 “정부의 이번 예산안 편성은 GDP성장률을 연평균 7%를 전제로 짠 것으로 중기재정전망이 빈약한 논리 위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세연구원의 조원동 원장은 “정부의 중기 재정운용계획은 정부의 계획일 뿐이며 매년 바뀌고 또 구속력도 없다”며 “결국 예산과정이 정치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과정의 진폭을 줄이기 위해 재정통제장치로서 OECD 기준에 맞는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