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MB-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韓日 긴장감'고조

기사입력 : 2012년08월12일 17:09

최종수정 : 2012년08월12일 17:09

"독도는 우리땅"...정치권 논쟁 확대될듯

[뉴스핌=배군득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축구팀 수비수 박종우 선수가 펼친 ‘독도 세리머니’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단순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 착수로 끝나지 않고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종우가 세리머니를 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치하는 시점이어서 정치권과 일본 등 이해당사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종우 선수(오른쪽 두번째) 선수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확정 후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IOC는 지난 11일 ‘논란의 대상이 된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는 메달 수여식에 참가할 수 없다’고 한국올림픽위원회(KOC)에 통보했다.   

이날 박종우는 경기종료 후 상의 유니폼을 벗고 양손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플래카드를 펴들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거나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다.

IOC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독도 세리머니 논란이 확산되자 외신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독도 문제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이날 문제가 된 세리머니가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독도 방문을 통해 외교적 긴장감을 높인 것과 맞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인해 일본은 주한대사를 급히 소환했고 양국 외교문제로 번지게 된 도화선이 됐다는 것.

이어 한일간 독도 분쟁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한국은 경찰을 배치시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고 일본은 이를 강하게 비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 가타야마 사쓰키 참의원은 한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강행상륙한 직후라 시기도 시기다. 양식을 갖고 냉정한 판단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플래카드가 어떻게 준비됐을까도 중요하다. 세리머니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영상이 세계로 퍼져나간 것 아닌가”라며 “항의해 마땅한 일이다. 한국과 경기가 항상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칫 국제적으로 분쟁 소지가 있는데다, 일본과 외교적 문제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IOC의 진상조사가 발표되면 조만간 정치권과 대한체육회 등이 일본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박종우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메달 박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박종우의 행위는 우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