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확정,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땅`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카디프(영국)=뉴시스] |
박종우는 남자축구 메달 시상식이 열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도착했지만 팀과 격리돼, 제3의 장소에서 동료들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봤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했다. 출국시간이 임박했던 선수단은 시상식을 마친 뒤 곧장 귀국일정에 들어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박종우가 관련된 '독도 세레모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IOC 관계자는 "대한체육회(KOC)에 선수들의 세레모니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논란의 대상이 된 세레모니를 펼친 선수는 메달 수여식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IOC는 박종우가 펼친 '독도 세레모니'를 문제삼고 있다.
박종우는 경기종료 후 상의 유니폼을 벗고 양손으로 ‘독도는 우리땅’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펴들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거나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다.
IOC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FIFA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운동장을 누비는 사진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FIFA 관계자는 "이 사진은 FIFA징계위원회에 증거 자료로 첨부될 예정이다.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박종우가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관중이 던져 준 플래카드를 우발적으로 들고 뛴 것으로 파악했다. 의도적 행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로부터 오는 16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 받았다. 현재 귀국 중에 있는 선수단 일정을 감안해, 귀국 후 조사 내용을 FIF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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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