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양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양그룹은 삼양사의 김원 사장과 김량 사장을 일제히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대표이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지난 4일 기존 김윤 회장-김원 대표 체제에서 김윤-김원-김량으로 연결되는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원 부회장은 김상하 그룹회장의 장남이며, 김량 부회장은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김윤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의 친동생이다.
김 명예회장과 김상하 그룹회장은 창업주인 고 김연수 초대회장의 3남과 5남으로 선친에 이어 삼양그룹을 60년 이상 친족경영으로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로 식품부문, 사업부문, 관리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삼양사 조직도 식품-화학-의약-운영 그룹 등으로 재편해 계열사의 관련 사업들을 모두 지휘하도록 했다.
문성환 삼양제넥스 사장이 식품그룹 사장을 겸직토록 했다. 그룹장은 비즈니스 그룹의 전략수립 및 실행,조직·인력운영,일정 규모의 투자 등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는 자리다.
김량 부회장이 맡던 역할을 문 사장이 이어받고, 김원 부회장이 담당하던 화학 부문을 친동생인 김정 사장이 맡게 됐다.
이에 따라 고 김상홍 명예회장 쪽은 식품, 김상하 그룹회장 일가는 화학을 계속 맡는 구조를 이어가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반면 수십 년 동안 친족경영을 유지해 온 만큼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김상홍 명예회장이 타계했지만 김상하 그룹 회장과 우애 깊은 형제 경영을 펼쳐왔으며, 현재 3세 경영체제도 확고하다는 평이 많아서다.
삼양사의 지분구조를 들여다보면 삼양그룹은 1인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고 오너 일가가 지분을 조금씩 분산해 소유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으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며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미래경영자 육성 등을 통해 역동적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1924년에 방직업과 기업농 등을 경영하는 삼수사(합자)로 출발했다. 1964년에는 국내 기업 중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계열사로는 주력기업인 삼양사를 비롯해 삼양제넥스, 삼양화성, 삼남석유화학, 삼양밀맥스, 삼양웰푸드,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EMS, 세븐스프링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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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