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당국이 18일 레이트 체크에 나섰고 엔화는 낙폭을 줄였다.
- BOJ가 31년 만의 최고 금리로 올렸지만 엔화 약세는 이어졌다.
- 당국은 추가 공조 개입을 경고했으나 약세 압력은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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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8일(현지시간) 엔화가 낙폭을 줄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당국이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인 1.25%로 올렸는데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은행들에 환율 호가를 물어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를 실제 시장 개입의 전 단계로 받아들인다.
엔화는 뉴욕 시간 오후 1시 20분 기준 달러당 156.70엔으로 0.5%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1.3%까지 밀리며 158엔 선까지 내려갔다가 보도 이후 낙폭을 되돌렸다.
엔화는 BOJ의 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인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정책 운영의 국면이 달라졌다면서도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발언이 갈수록 매파적으로 기울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에는 아사다 도이치로, 사토 아야노 위원이 반대표를 던져 향후 긴축의 속도와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알렉스 코언 통화 전략가는 "간밤의 BOJ 인상에도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오늘의 레이트 체크는 시장을 향한 또 하나의 경고사격이 됐다"며 "재무성은 개입에 막대한 준비금을 쓸 의지를 보여줬고, 시장은 이를 다시 한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필요하다면 추가 공조 개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7월 31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공조 개입에 나섰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8월 26일까지 한 달간 사상 최대인 15조4000억엔을 개입에 투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후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는 지난 7월 달러당 164엔 부근까지 밀리며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연료와 원자재 수입 비용을 끌어올려 가계의 생활비와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 올리는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일본은 오는 23일까지 연휴에 들어간다. 유동성이 얇아지는 구간이라 개입이 이뤄질 경우 효과가 증폭될 수 있다. 당국은 지난 5월 골든위크 연휴에도 비슷한 방식을 썼다. 연휴 직전 엔화가 160엔을 넘어서자 개입했고, 거래가 뜸한 연휴 기간에 다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화를 누르는 근본적인 압력은 남아 있다. 여기에는 주요국과의 큰 금리 격차,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적 재정 지출 계획을 둘러싼 우려가 포함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재개하면서 미일 금리차는 이번 인상 이후에도 크게 벌어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 유인이 그만큼 남는다는 뜻이다.
투기적 포지션도 이전 개입 때보다 가볍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는 지난 8일까지 한 주 동안 엔화 약세 베팅을 절반으로 줄였다. 당국이 다시 개입하더라도 압박할 숏 포지션 자체가 적다는 의미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