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디스플레이협회가 17일 중국 추격에 맞서 원팀 대응을 강조했다
- 한국은 LCD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OLED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 정부는 내년 디스플레이 R&D 예산 1170억원 반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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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회장 "대외적으로 중동 전쟁, 시장 내 中 추격 받아"
국회·정부 "기업만의 책임 아니야, 국가 주도 경쟁력 키워야"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과거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물량 공세에 속절없이 당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중지를 모았다. 기술 혁신,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청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LCD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할 수 없다"며 "산업계, 정부, 학계, 연구기관이 원팀이 되어 핵심 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더욱 키워간다면 기울어진 운동장 위 승부를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중국의 점유율은 한국을 이미 추월한 상태다. 특히 LCD는 중국의 BOE·CSOT·HKC 등 3사가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전 세계 공급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앞세워 OLED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중국 측이 LCD를 통해 쌓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74%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9년경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이 한국을 근소하게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날 행사에서 대외 환경과 경쟁국의 물량공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중동 전쟁에 대한 원자재, 부품가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수요 위축까지 불안한 경영 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것과 달리 경쟁자는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단시간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통한 디스플레이 굴기가 우리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며 "끝없는 연구개발과 투자, 핵심 기술, 인재 확보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데, 기업에만 책임을 지울 순 없다"고 말했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서 국가의 역량이 맞붙는 각축전"이라며 "기업에만 떠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성장실장은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작년 대비 5.5% 증가한 1170억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며 "약 5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10월 패널 수출 100억 달러 최초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행사다. 올해는 업계 위상 제고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36명의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