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민석 대표가 취임 뒤 포용을 내세웠으나 갈등을 키웠다.
- 추미애·조국혁신당·정청래와의 충돌로 마음을 얻지 못했다.
- 집권 여당은 논리보다 통합과 포용으로 지지 회복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미 161석 제1당·거대 집권 여당 리더의 자리
이기는보다는 정책과 포지티브 정치 보여줘야
그래야 당내 통합·국민 신뢰 얻고 지지율 회복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상대가 원했던 건 '내가 왜 섭섭했는지 알아달라'는 것이었다. 가까운 사람과 크게 다퉜을 때 이야기다. 상대가 날카롭게 말을 쏟아낼수록 더 차분하게 논리를 따졌다.
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잘못인지, 어떤 말에 모순이 있는지 하나씩 짚었다. 틀린 말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대화는 풀리기는커녕 더 엉켰다. 상대는 급기야 "왜 자꾸 논리만 따지느냐"고 소리쳤다. 논리로는 이겼을지 몰라도 관계에서는 졌다.

◆정치는 이성과 논리보다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지지자든 반대자든 마음을 먼저 얻지 못하면 아무리 정교한 논리도 소용없다. 심리학자들은 설득의 첫 단계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라고 했다.
이미 마음이 닫힌 상대에게 "이게 결국 좋은 일"이라고 아무리 말해봐야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 순서가 거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큰형님 리더십'을 내세우며 포용과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상대를 품기보다 선을 긋고 달래기보다 맞받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자 김 대표는 공개적으로 설명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서는 상처를 가라앉히기보다 원칙을 내세웠다.
한 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와 추 지사 모두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조국혁신당은 김 대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어느 쪽의 마음도 얻지 못했다.
정청래 전 대표와의 신경전도 여전하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김 대표는 정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곧바로 정 전 대표는 거북한 속내를 대놓고 드러냈다. 김 대표의 '수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람 감정의 골은 오히려 깊어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가 정 전 대표를 대하는 방식이 다소 과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8·17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당권을 쥔 사람이 굳이 패자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갈등의 불씨를 되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미 이긴 사람' 좀 더 여유갖고 포용의 정치력 발휘해야
큰형님은 집안에서 말싸움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등을 돌린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에 앉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서운함이 쌓인 이들을 달래고 자신의 말이 옳더라도 관계를 위해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아량도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당지지율이 함께 흔들리는 지금 집권 여당이 우선해야 할 일은 마음이 떠난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으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김 대표의 말처럼 포용과 외연 확장이 중요한 이유다. 이미 이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승리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승자의 여유다. 논리의 언어로 상대를 이기기보다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범여권은 물론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먼저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책사형 리더다. 여기에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까지 갖춘다면 범여권은 물론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미 161석의 원내 제1당이며 거대 집권 여당의 리더다. 책사형 리더십에 더해 정책과 통합의 정치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정책과 논리를 설파해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감성에 호소하라는 말이 아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반박하며 이기기보다는 좋은 정책을 내놓고 김 대표의 장점을 강화하는 포지티브 정치를 해야 민심도 얻고 지지율도 회복된다.
집권 여당도 아우르지 못하고 어떻게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김 대표가 냉철하고도 차분하게 생각해봤으면 한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