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동선 한화M&S 사장이 16일 서울 하이엔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과 더 플라자 리모델링, 신사동 주택 개발을 추진했다.
- 자금 부담에 대전 타임월드 매각 등 비핵심 자산 정리를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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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타임월드 매각 검토 등 자산 유동화…서울 핵심 상권 '선택과 집중'
한화갤러리아 현금 571억·차입금 증가…외형 확장 속 자금 조달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사장이 백화점·호텔리조트·주거시설을 아우르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과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강남구 신사동 초고가 주택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핵심 사업의 무게중심을 서울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기는 모습이다.
반면 성장세가 둔화된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비핵심 자산 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문제는 투자 재원이다. 공개된 투자 규모만 이미 1조원을 넘어선 데다 주요 계열사의 현금 여력은 제한적이고 차입 부담도 적지 않다. 자산 유동화와 외부 조달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재편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압구정·소공동·신사동 잇는 '하이엔드 서울 벨트' 구축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내년부터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에 착수한다. 웨스트·이스트로 나뉜 매장을 지하 9층~지상 8층 2개 동으로 재건축해 영업면적을 기존 2만7438㎡(약 8300평)에서 5만9504㎡(약 1만8000평)로 두 배 이상 넓힌다.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설계를 맡았으며, 투입 예산은 9000억원 안팎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이달 30일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 영업을 중단하고 3년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2029년 '7성급 호텔급'으로 재개장한다. 디럭스 중심의 객실을 최고급 스위트 위주로 바꾸고 클럽라운지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공간을 확대한다. 미쉐린 스타급 파인다이닝을 유치하고 럭셔리 독립호텔 연합체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LHW)' 가입도 추진한다.
더 플라자호텔 리모델링은 서울시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사업의 일부다. 더 플라자와 한화빌딩, 한화금융플라자를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전면 재단장해 호텔·업무·문화·상업 기능이 결합된 도심 복합거점으로 조성한다. 구체적인 사업비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약 42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파라스파라 서울도 자체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ANTO)'로 재편했다. 김 사장은 안토와 더 플라자, 갤러리아 명품관을 한화 라이프 사업의 3대 하이엔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고급화의 영역은 주거시설로도 확장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부지에서 초고가 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도산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하이엔드도산PFV)를 설립하고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550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이 중 237억원은 한화갤러리아가 앞서 직접 납부한 신사동 부지 계약금을 승계하는 용도이며, 나머지 313억원은 잔금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이다. 남은 잔금은 하이엔드도산PFV가 금융회사에서 조달하는 2100억원 규모 대출로 메우며, 한화갤러리아는 이 대출에 자금보충약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사동 부지에 약 30가구 규모의 초고가 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을 통해 확보한 고액자산가 고객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경험을 주거사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매각 검토…자금 조달 관건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비(9000억원)와 신사동 부지 매입비(2367억원)만 합쳐도 공개된 투자액은 1조1367억 원이다. 여기에 신사동 주택 건축비·금융비용, 더 플라자 리모델링비를 더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에 서울 핵심 상권으로 자원을 집약하는 대신, 지방 점포는 매각 등 유동화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백화점 경쟁이 심화된 대전 타임월드점 양도를 내부 검토하고 직원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직원 설명회까지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과거 천안 센터시티점(매각대금 3000억원)과 수원 광교점(6535억원)처럼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 방식이 거론된다. 서울 서소문 순화빌딩(매각가 2135억원)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문제는 소요되는 투자금에 비해 계열사들의 현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57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2286억원, 총차입금은 5752억원에 달한다. 유동비율 역시 48.9%로 하락해 단기 채무 대응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황도 비슷하다. 현금성 자산은 3001억원 보유 중이나, 부채비율이 271.1%까지 늘어났고 유동부채가 약 1조9700억원에 달해 대형 리모델링 비용을 자체 현금으로 모두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한화M&S는 2030년까지 계열사 합산 4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설비투자에만 2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야 할 한화M&S의 현금성 자산은 그룹 전체를 통틀어도 6000억원 수준이다. 명품관 재건축(9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이 넘는 다발성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탄 확보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명품관 재건축과 더 플라자 리뉴얼이 시작되면 공사 기간 동안 핵심 사업장의 영업이 일시 중단된다. 현금 흐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사비를 외부 차입이나 자산 매각에 의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공백에 따른 단기 실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금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전략적인 자금 배분이 필요하다"며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적기에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 지연에 따른 차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홀로서기에 나선 김동선 사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