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루피화가 11일 유가 급등 속에 약세로 돌아섰다.
- RBI가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 중동 긴장과 미 국채금리 급등이 추가 부담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동 긴장 고조 및 장기화에 유가 급등...고유가는 원유 수입 대국인 인도에 불리
美 인플레 우려 커지며 국채 금리 급등한 것도 루피 약세 원인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진정세를 보이던 루피화 약세가 다시 심화하고 있다. 중동 긴장 재고조 및 장기화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결과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피는 전날(10일, 현지 시각) 달러당 95.44루피에 거래를 마쳤다. 10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루피 가치는 약 1% 하락했고, 향후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11일에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달러당 95.7925루피까지 내려갔다가 손실 폭을 줄이며 달러당 95.7275루피에 마감했다고 인도 매체 더 힌두는 보도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루피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부정적 요인들 강력, RBI 개입 '무용지물'
루피의 이러한 약세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환율 방어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다. RBI는 해외 거주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외화예금(FCNR-B)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외화를 바탕으로 역내외 외환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루피화 가치를 밀어올렸다.
이달 1일, 루피화 가치는 장중 한때 최대 0.4% 상승해 달러당 94.7988루피를 기록하며 7월 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지난주에는 달러당 95.70루피 부근에서 94.30루피까지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했다.
그러나 루피 가치 상승세는 현재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중동 주요 해상 운송로를 따라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9월 7~11일) 들어 약 12% 급등했다. 이는 지난주(8월 31일~9월 4일) 8% 상승에 이은 것이다.
런던 국제금융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10일(현지 시각) 배럴당 107.63달러에 마감했다. 11일에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9.97달러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10월물 가격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일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 은행의 외환 거래 담당자는 "유가가 루피화 환율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실히 부상했다"며, "최근 며칠 동안 RBI는 루피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점점 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는 "부정적 요인들이 강한 상황에서 루피화 지지 조치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경상수지 적자 및 재정 적자를 늘린다. 또한,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고,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며 루피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촐라만달람 증권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다르메시 칸트는 "높은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은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다. 인도는 지금까지 이러한 충격을 잘 흡수해 왔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고조...美 국채 금리 급등도 부담 요인
국제 유가 상승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것이 루피 등 신흥 시장 통화 약세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미 국채로 쏠리고, 위험 자산인 신흥국 증시 및 통화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
10일(현지 시각)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서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선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 3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2.2bp 오른 4.548%로,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