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태국이 2026/27 시즌 설탕 생산량이 17% 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 엘니뇨 가뭄에 브라질·인도 감산까지 겹쳐 세계 공급난이 심화했다.
- 한국도 태국산 의존 탓에 슈가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계 1·2위 설탕 생산국 브라질·인도, EU 생산량도 감소
한국은 태국산 원당 의존도 높아
설탕 가격, 8월에 전월 대비 21.5% 급등...선물 가격은 20% 올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태국의 올해 설탕 생산량이 최소 1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이 원인으로, 주요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 세계 설탕 공급 압박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제당공장협회(Thai Sugar Millers Corp)의 랑싯 히앙랏 이사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6/27 사탕수수 시즌(2026년 10월~2027년 9월)의 설탕 생산량이 1,000만 톤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1,200만 톤에서 최소 17% 줄어든 것이다.
엘니뇨에 따른 가뭄이 설탕 생산에 직격탄이 됐다. 태국 전체 설탕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는 북동부 지역의 강우량이 올해 다른 지역보다 특히 적었던 가운데, 물이 많이 필요한 사탕수수 대신 가뭄에 강하고 상품 가치가 더 높은 작물(카사바 등)로 재배 작물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었다.
태국제당공장협회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설탕 생산량은 2017/18 회계연도와 2018/19 회계연도에 1,450만 톤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심각한 가뭄과 국제 설탕 가격 변동, 태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 개편 등이 맞물리면서 사탕수수 재배 면적이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탕수수 재배량은 약 9,000만~1억 톤 수준이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설탕 양은 연평균 1,000만 톤 수준이라고 히앙랏은 전했다.

태국의 설탕 생산량 감소는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으로 전 세계 설탕 공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브라질 수출량 역시 악화한 기후 조건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에탄올 연료 전환으로 인해 급감했고,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 또한 올해 몬순(우기) 기간 동안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설탕 수출을 금지하는 한편, 자국 수요를 위해 설탕 수입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상공부는 지난달 원당 100만 톤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했다. 인도가 원당 수입을 승인한 것은 2017/18 사탕수수 시즌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며, 무관세를 적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가뭄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디왈리 등 축제 시즌을 앞두고 치솟는 국내 설탕 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다.
브라질, 인도, 태국은 전 세계 설탕 수출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글로벌 설탕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EU의 설탕 생산량은 2025/26 사탕수수 시즌의 1,660만 톤에서 2026/27 시즌 1,340만 톤으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엘니뇨 현상이 아시아 지역의 사탕수수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향후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26만 톤의 설탕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설탕 부족량을 130만 톤으로 예상했고, 그린 풀 커머디티 스페셜리스트는 최대 3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바차트의 상품 데이터 연구 및 분석 담당 이사인 윌리엄 오스나토는 "많은 기관들이 생산량 전망치를 낮췄다"며 "공통적인 점은 모두 같은 방향(하향 조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원당을 수입해 국내에서 정제하며, 주로 태국과 호주산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 영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태국의 생산량 감소는 국내 제당 업계의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3~6개월 전에 미리 체결하는 선물 계약으로 인해 당장은 태국의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계약 물량이 소진된 이후부터는 비싸진 국제 가격이 국내 제당 업계의 생산 원가에 반영돼 가공식품 물가가 도미노처럼 오르는 '슈가플레이션(Sugarflation)'을 촉발할 수도 있다.
CNBC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설탕 가격은 전월 대비 21.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0월(24%)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올해 들어 설탕 선물 가격은 약 20% 상승하며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3%)을 웃돌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