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솔제지가 11일 2분기 매출 5927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했다.
- 판매가 인상과 고부가 제품 확대, 관세 환급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 다만 제지업계 가격 인상에 인쇄업계의 상생 요구가 부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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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가격 7차례 71% 담합 인상...인쇄업계 경영난 가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경기 침체에도 국내 제지업계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판매 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이다. 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인 한솔제지도 지난해 1월 한경록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및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 인쇄업계의 가격 인상 철회 요구 및 상생 요구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927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2.8% 급증했다.
◆ 2분기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전년대비 162% 급증
경기 둔화로 종이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판매 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2분기에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과 식품 포장용 백판지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중국산 감열염료 공급 차질로 감열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에 따른 관세 환급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솔제지의 체질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는 한경록 대표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맏사위로 지난해 1월 대표에 취임했다.
1979년생인 한 대표는 서울대(경제학과)와 카네기멜론대(금융공학)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한솔그룹에 입사해 전략과 마케팅, 영업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2년부터는 한솔제지 인쇄·감열지 사업본부장을 맡아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제지 가격 7차례 71% 담합 인상...인쇄업계 경영난 가중
한 대표 취임 이후 한솔제지는 전통적 제지 중심 사업에서 종합 소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특수지 사업에 더해 친환경 고부가 소재, 화장품 원료 등 뷰티쪽으로의 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지 기술을 응용한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잇단 제지 가격 인상으로 출판 및 인쇄업계의 '상생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한 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등 국내 제지업계는 최근 수 년간 7차례에 걸쳐 가격을 평균 71% 올렸다.
지난 4월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지사 6곳에 총 3383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담합 이전의 가격으로 되돌리는 '가격 재결정'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후 자진 신고 감면제도(리니언시)가 적용되면서 최종 과징금은 1441억원으로 축소됐다. 출판 및 인쇄업계는 '가격 재결정' 의결 이후 가격 조정이 오히려 인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쇄업계 관계자는 "한솔제지 등 주요 제지사들이 충분한 협의 없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영세 인쇄업체에 전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쇄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고용 불안, 설비투자 위축 등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