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원유 생산량이 올해 최저로 떨어졌다.
- 호르무즈 봉쇄와 후티의 홍해 공격으로 수출로가 막혔다.
- 8월 생산은 하루 620만 배럴, 수출은 310만 배럴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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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 대부분의 원유를 수출했던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봉쇄로 막힌 데 이어 최근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대체 수출 항로로 이용되던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수출로가 막히면 재고가 증가하고 국내 저장시설이 부족해지면서 생산 감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는 8월 하루 평균 62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OPEC에 보고했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저치이자 7월보다 23% 감소한 수준이다.
벨기에 해운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8월 하루 약 310만 배럴로 7월의 510만 배럴에서 급감했다. 이는 최소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는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평균 약 1000만~1100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중 수출 물량 약 7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으로 향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사우디는 동부와 서부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 약 700만 배럴을 홍해 연안의 얀부항으로 보냈다. 이중 200만 배럴은 국내 소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00만 배럴 안팎을 해외로 수출했다.
FT는 "사우디는 이런 조치를 통해 원유 생산량을 평상시의 약 80% 수준까지 부분적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후티 반군은 7월 말 사우디 서부 해안 항만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사우디 선박을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후티는 또 최근 들어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과 함께 예멘 정부군에 대한 지상 공격도 크게 강화했다.
FT는 "애널리스트들은 후티 반군이 이번 주 들어 사우디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만큼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예멘 정부군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후티가 홍해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쪽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사우디가 후원하는 국민저항군이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던 곳이다. 후티가 이 곳을 점령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더욱 가까이 진격할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