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9일 OECD 사무총장 만나 포용적 성장을 당부했다
- 이 대통령은 경제적 양극화가 대립과 갈등의 근본이라 지적했다
- 한·OECD는 AI와 공급망 등 미래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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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대립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 커져…극단주의도 늘어"
코먼 사무총장 "한국은 굉장한 성공 사례…포용적 성장에 전적 동의"
[파리=뉴스핌] 김미경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갈등 격화 원인으로 경제적 양극화를 지목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포용적 성장론을 더 강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접견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이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기회와 성장의 과실을 가급적이면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결국은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라며 "소위 포용적 성장론이라고 하는 게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강조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

◆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대한민국도 많은 기여할 것"
이 대통령은 먼저 OECD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OECD는 전 세계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 등에 대해 많은 연구 성과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대한민국도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며 "OECD에 가입한 지 30년이 됐다는데 그간에도 OECD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2000년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 명단에서 졸업하고 2010년 원조 수원국으로서는 최초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공여국 중심)에 가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 사이에도 정말 많은 상황의 변화가 있었는데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다"며 "세계 정세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대한민국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대립과 갈등 격화 근본엔 경제적 양극화…전쟁 비화 우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 정세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관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사람들 사이에도 적대적 감정이 많이 악화돼 정말 극단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그들로 인한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실 자꾸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이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대립의 원인을 경제 구조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대립·갈등의 격화나 사람들 사이, 집단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조금 더 깊이 근본을 따져 보면 결국은 경제적 양극화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양극화 완화 노력 강조해 달라"…코먼 "전적으로 동의"
이 대통령은 OECD에 양극화 완화 정책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OECD는) 많은 정책 연구도 하고 대안도 제시하며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양극화를 완화하는 정책적 또는 정치적 노력에 대한 강조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대한민국에 관심도 더 많이 가져주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지 함께 의논해 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의 성장 경로를 높게 평가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OECD 여러 회원국 중에서도 대한민국은 굉장한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개발 원조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잘 전환했고, 대단한 수출 경쟁력을 가진 강국으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경험은 큰 영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포용적 성장론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은 저희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많은 집중을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무역 질서와 공급망 문제도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무역 관련 핵심은 앞으로의 무역 협정 체계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개방된 시장, 규범 중심의 무역에 이로운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거론하며 "특히 핵심광물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며,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생산성 저하와 고령화도 공통 과제로 짚었다. 코먼 사무총장은 "생산성이 계속 줄어드는 것을 되살리는 노력이 또 다른 큰 도전"이라며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고령화로, 전반적인 인구의 고령화뿐 아니라 노동 인구의 고령화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 한-OECD, AI 분야 협력도 강화
이 대통령은 코먼 사무총장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코먼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AI나 디지털 전환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밝혔다"며 "이에 이 대통령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과 정책 제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OECD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인구구조의 변화와 저성장, AI를 비롯한 기술혁신과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한 만큼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공통의 해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양측은 AI 시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