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독일·프랑스가 8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접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 독일은 독자 개발이나 GCAP 참여를 저울질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 유럽 전투기는 수요 부족과 분열로 3종 공존이 어렵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백지화한 이후 유럽의 전투기 개발의 미래가 불투명 영역에 진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각) 진단했다.
현재 서방 진영에서 진행되고 있는 6세대 전투기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개이다. 미국이 F-47을 개발하고 있고, 영국·이탈리아·일본이 공동 프로젝트인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GCAP)을 진행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과 한층 향상된 스텔스 기능, 드론 편대 지휘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2017년부터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미래전투항공체계(FCAS)'를 추진해왔지만, 양국이 추구하는 전투기에 대한 비전이 크게 달라 지속적인 갈등을 겪은 끝에 지난 6월 프로젝트는 최종 좌초됐다.
이후 프랑스의 전투기 개발업체 다소는 당초 자신들의 주장대로 독자 개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고, 독일은 아직 뚜렷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전투기를 독자 개발하거나 영국·이탈리아·일본의 GCAP에 동참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어떤 선택도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독일이 독자 전투기를 개발한다면 이는 유럽에 최대 3종류의 차세대 전투기가 등장한다는 뜻인데 이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영국의 한 방산 컨설턴트는 "유럽은 절대로 3개 기종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주문이 필요한데, 그만한 주문 물량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두 종류의 전투기조차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투기 사업은 약 600대 정도는 생산해야 산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의 공군은 이 정도의 물량을 소화할 규모가 되지 않는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유럽에서 공군력이 가장 강한 프랑스 공군조차 현재 운용 중인 라팔 전투기는 228대에 불과하다.
독일이 GCAP에 참여하는 방안도 경제적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캐나다는 지난 7월 GCAP에 '옵서버' 자격으로 합류하기로 했는데, 향후 전투기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는 갖게 되지만 일자리나 생산 과정 참여 등은 제한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3국은 에지윙(Edgewing)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마르코 조프 에지윙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목표는 갈등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일감 배분을 둘러싼 싸움을 초기에 모두 끝내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독일이 나중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작업과 일자리를 나눠 갖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다소가 6세대 전투기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갖춘 기체를 독자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레이더와 무장, 디지털 시스템, 개량형 엔진을 적용한 일종의 '슈퍼 라팔'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기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하지 않는 이상 최첨단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의 주요국들이 전투기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결국 독자적인 개발 사업에 나선 사례는 1980년대에도 있었다.
당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서독, 영국이 4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작업 분담과 성능을 둘러싼 갈등 끝에 사업은 무산됐다. 이후 프랑스는 다소가 라팔을 독자적으로 만들었고, 나머지 4국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공동 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