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 스마트계량기 전력데이터도 생활패턴 추정이 가능하다
- 전력혁신은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에 달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력산업이라고 하면 흔히 발전소와 송전탑, 거대한 계통 설비를 떠올린다. 개인정보 보호와는 거리가 먼 분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전력거래소를 이끌면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은 다르다. 전력산업 곳곳에는 예상과 달리 개인정보로 분류될 수 있는 정보들이 촘촘히 얽혀 있다.
스마트 계량기에 기록되는 전력사용량 데이터를 예로 들어보자. 얼핏 단순한 전기 사용량에 불과해 보이지만,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분석하면 그 가구가 언제 활동하고 언제 집을 비우는지와 같은 생활패턴까지 유추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한 숫자로 보이는 전력 데이터도 다른 정보와 결합·분석되면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정보, 즉 개인정보가 될 수 있다.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전력 데이터를 다루는 기관일수록 이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활용을 추진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강화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개인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정보보안실을 경영부이사장 직속으로 편제하여 정보보호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주요 현안은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상황을 인지하고 책임을 나눌 때,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법적 의무의 기준을 넘어서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정보 영향평가 의무 대상이 아닌 주요 IT시스템 개발사업에도 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역시 법적 의무인증 대상이 아니지만, 정보보호와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대외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인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법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에 머물지 않고, 국민과 회원사가 안심할 수 있는 더 높은 수준의 보호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나는 전력거래소에 취임하면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력시장을 혁신하고, AI와 데이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미래형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활용하느냐만큼,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이지만, 그 데이터에는 국민과 개개인의 삶과 활동이 담겨 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활용을 제약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지속 가능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전력거래소는 앞으로도 전력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다뤄지는 정보 하나하나를 소중히 지키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전력산업의 혁신은 데이터에서 시작되지만, 그 혁신을 완성하는 것은 신뢰다. 국민과 회원사가 안심하고 전력거래소를 신뢰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 김성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은 19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와 건극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중국경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재경직)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부품소재총괄과장, 전남지방우정청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지역경제정책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원장을 거쳐 지난 5월부터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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