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긴장 재격화에 1일 미국 등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 미 10년물 4.788%, 일본 10년물은 3%를 돌파했다.
- 유가 상승과 재정 우려로 금리 변동성 확산이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日 10년물 3% 돌파·英 30년물 1998년 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에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자 1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일본·영국·독일 등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고, 일본 10년물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에 도달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이란 공습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 국제유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주요국의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인공지능(AI) 관련 부채 발행 증가 등에 대한 경계감까지 겹치며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확산됐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 美 10년물 4.79% 육박…20개월 만에 최고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기록해 2025년 1월 14일 이후 약 20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기물인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넘게 상승한 5.272%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bp 넘게 오른 4.362%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다.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공습에 나선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연안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가 더욱 불투명해졌고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47% 오른 배럴당 91.81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3% 상승한 배럴당 87.77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가격 상승이 휘발유와 운송비 등 광범위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각국 중앙은행이 높은 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 "호르무즈 재개방 기약 없어…금리 변동성 지속"
시장에서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분쟁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주식 부문 책임자는 "6개월간의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뚜렷한 경로가 보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재정 우려, AI 관련 부채 발행 증가가 모두 채권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日 10년물 3% 돌파…英 30년물은 1998년 이후 최고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국채시장에서도 수익률이 급등했다.
일본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넘게 뛰어 3%에 도달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를 기록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81%까지 올라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 유로존의 차입 비용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넘게 오른 3.3546%로 52주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9496%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프랑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영국 국채시장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길트(Gilt)로 불리는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넘게 오른 5.2341%로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9bp 상승한 5.8856%로 199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영국 국채는 전날 공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만큼 다른 주요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뒤늦게 반영하는 측면도 있었다.
여기에 지난 7월 취임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경영난에 빠진 공공서비스 기업을 보다 쉽게 공공 소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재정적자 우려도 금리 압박…베선트 "美 국채시장 세계 최고 성과"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주요국의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문제도 장기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 국채시장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미국 정부 부채의 신용등급을 AA+로 재확인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국채 수익률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및 북미 거시전략 책임자는 6개월간 이어진 중동 분쟁과 추가 관세 수입의 약 40%를 없앤 것으로 자신이 평가한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이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더는 "베선트 장관이 말한 것처럼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곧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모두가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 기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만 재정적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G20·美 고용지표도 주목…금요일 비농업 고용 발표
투자자들은 이날 종료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와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발표되며, 오는 4일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경제지표까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줄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과 글로벌 국채 수익률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