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탈리아 상원이 23일 원전 복귀 법안을 가결했다.
- 정부는 12개월 내 SMR 등 원전 시행령을 마련한다.
- 에너지 위기 속 40년 만의 원전 부활을 확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탈리아가 원전 부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탈원전 길에 들어선 지 약 40년 만에 원전으로의 복귀를 확정한 것이다.
이탈리아 상원은 23일(현지시각) 원자력 발전에 대한 법적 틀을 담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위임 법안'을 찬성 81표, 반대 51표, 기권 7표로 가결했다.
지난 6월 하원이 찬성 155표, 반대 86표, 기권 8표로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 상원의 결정으로 이탈리아는 원전 복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법은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다양한 원자력 시설의 건설과 운영에 관한 시행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원자력 안전 기준도 규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시행령을 마련해 원자력 규제기관 설립과 핵폐기물 관리 규정, SMR 인허가 절차 등을 만들 예정이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에너지부 장관은 법안이 통과되자 "오늘은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이탈리아가 다시 주요 산업 강국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원자력 없이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현재 프랑스로부터 상당량의 원자력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2035년까지 첫 자국 원자로를 가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부터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45~47%에 달하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인 2021년 천연가스 수입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크게 줄었고, 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도 컸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2024년 기준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스위스, 몬테네그로 등 주변국으로부터 51~52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수입했다.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6%에 해당했다. 유럽 최대 원전 발전국인 프랑스에서는 약 223억kWh(킬로와트시)를 수입했다. 전체 전력 소비의 약 7%였다.
이탈리아는 1960~70년대만 해도 원자력 발전의 선도 국가 중 하나였다. 대형 원자로 4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듬해인 1987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탈원전을 결정했다. 이후 모든 원전은 1990년까지 폐쇄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원전 부활을 시도했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무산됐다. 당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약 90%가 베를루스코니의 계획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