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LG전자가 24일 인도서 OLED 관세 조사를 받았다
- 인도 당국은 부품에 15% 대신 5% 관세 적용 의혹을 봤다
- 양사는 협조 입장, 업계는 OLED에도 우대관세를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LG "OLED는 LED 기술이 발전한 형태, 같은 관세 적용돼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삼성전자와 LG 전자가 고급 TV용 디스플레이 부품 수입 관세를 적게 냈다는 의혹으로 인도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양대 한국 대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해온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기기 시장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받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 산하 관세정보국(DRI)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부품을 수입하면서 15%가 아닌 5%의 관세를 낸 의혹을 조사 중이다.
DRI 직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구루그람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법인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조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LG전자도 인도 당국으로부터 OLED 수입과 관련한 서면 질의서를 받고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이들 한국 기업이 OLED 패널 부품을 수입하면서 5%의 우대 관세율을 부당하게 적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의 관세율은 오랫동안 대중 시장 판매를 주도해 온 구형 액정표시장치(LCD) 및 발광다이오드(LED)에만 적용되며, OLED 부품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OLED가 LED 기술의 발전된 형태일 뿐이므로 관세가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 당국이 15%의 관세를 적용할 경우 두 기업이 추가로 내야 할 세액이 얼만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인도 당국은 조사 후 세금 납부 요구서를 발송하고, 탈세액의 최대 10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기업은 세무 당국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경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삼성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사안을 검토하고 있고 관련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모든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인도 세무 당국은 입장 표명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장기간에 걸친 수입 관세 및 세금 조사는 인도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있어 최대 어려움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앞서 주요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회피했다는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았고, 폭스바겐과 한국의 기아 자동차, 중국의 비야디 등도 세금 탈루 혐의로 인도 당국과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인도 당국이 LG와 삼성전자를 조사하는 가운데, 양사가 속한 업계 단체들은 지난 8월 OLED 디스플레이 부품에도 5%의 관세율을 적용해 줄 것을 인도 당국에 공식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조업협회(CEAMA)와 정보기술제조업협회(MAIT)는 각각 기밀 서한을 통해 LCD 및 LED 디스플레이 부품에만 우대 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한다며, "더욱 진보한 기술의 OLED TV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해 투입 비용이 증가하고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또한 OLED 디스플레이 제조 전반에 걸쳐 더 많은 면세 혜택을 요구하며, "구형 LCD 기술 제조 장비에 대해서만 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의 첨단 기술 제조업 성장을 저해하며, 결국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TV 부품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수입액은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6억 달러(약 7조 6,535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가 해외 공급망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가의 OLED TV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틈새 시장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650만 대에 불과했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데이터에서는 지난해 47억 달러 규모의 인도 TV 시장에서 OLED TV는 약 4%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28년 동안 생산, 연구개발(R&D), 판매, 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 총액은 약 120억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 8월 "TV 부문이 매우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 TV 시장 점유율은 약 26%, OLED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59%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2년 앞선 1995년에 처음 인도에 진출했다. 현재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반도체인도연구소(SSIR), 디자인 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