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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애플 ② 존 터너스 체제 개막...9월 9일 신제품 발표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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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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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8월 25일 2나노 칩 탑재 맥 미니·맥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 클라우드 대신 기기 내 AI 구동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승부수를 던졌다.
  • 칩은 앞섰지만 시리·웨어러블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제품 발표회서 첫 폴더블폰 공개 기대
2나노 M6 칩 공개…AI 경쟁서 반격 나서
온디바이스 AI 전략으로 맥 우선 탑재
안정적 재무 구조로 AI 성과 기대감 증가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①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1일 경영권 승계>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클라우드 대신 손안의 기기로,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승부수

지난 2년간 AI 경쟁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정작 신제품 행사를 앞두고 조용히 업계 최초로 2나노미터 칩을 선보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애플은 지난 8월 25일 새로운 칩을 탑재하고 AI 처리 성능을 대폭 강화한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형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데스크톱 제품을 먼저 내놓은 셈이다.

신형 맥 미니에는 M6와 M5 프로 칩이 탑재된다.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는 M6는 애플 컴퓨터에 처음 적용되는 세대 칩이자, 소비자용 컴퓨터에 탑재되는 최초의 2나노 칩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애플에 따르면 M6는 AI 연산을 위한 최대 GPU 성능이 M5보다 약 30% 향상됐으며, M1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높아졌다. 최대 32GB 메모리를 탑재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기 내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5 프로를 탑재한 신형 맥 미니는 이전 세대 프로 모델보다 LLM 프롬프트를 최대 8.5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 맥 미니 [사진=블룸버그]

고성능 데스크톱인 맥 스튜디오도 AI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애플이 올해 초 맥 프로를 단종하면서 맥 스튜디오는 현재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지 않은 애플 컴퓨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품이 됐다. 신형 맥 스튜디오 일부 모델에는 M5 맥스 칩이 들어가며, 애플은 M5 맥스가 LLM을 이전 세대보다 약 4배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위 모델에는 애플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인 M5 울트라가 탑재되는데, 최대 36코어 CPU와 80코어 GPU를 갖췄고 GPU 코어마다 행렬 연산을 담당하는 뉴럴 액셀러레이터를 넣은 것이 이전 세대와 달라진 부분이다.

애플은 이 구조로 M3 울트라 대비 AI 연산 성능이 최대 4.3배 빨라졌다고 설명했으며, 통합 메모리는 최대 512GB,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1.2TB로 이전보다 50% 늘었다. 특히 애플은 M5 울트라를 탑재한 여러 대의 맥 스튜디오를 썬더볼트5와 원격 직접 메모리 접근(RDMA)으로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기기의 메모리를 하나로 묶으면 매개변수가 1조 개에 달하는 최첨단 '프런티어 AI 모델'까지 로컬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으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AI 모델을 반드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애플의 조니 스로우지 하드웨어 담당 최고책임자는 "GPU에 뉴럴 액셀러레이터를 직접 통합하고 대용량 고대역폭 통합 메모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맥 스튜디오는 역대 가장 강력한 맥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PCIe 6세대 기반 SSD 적용으로 저장장치 속도가 최대 2배 빨라졌고, 자체 설계한 N1 칩을 통해 와이파이7과 블루투스6를 처음 지원한다. 신제품은 올가을 배포되는 맥OS 27에서 구동되며 이 운영체제에는 시리 AI가 탑재된다. 512GB 통합 메모리 모델은 10월 말 출시 예정이다.

맥 스튜디오 신제품 [사진=애플]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애플이 첫 2나노 칩을 아이폰이 아닌 맥에 먼저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는 맥이야말로 사람들이 가장 헤비한 수준의 AI 작업을 기기 자체에서 실행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며,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보다 컴퓨터에서 먼저 확산될 것이라는 애플의 판단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클라우드 서버 대신 별도의 컴퓨터에서 직접 구동하려는 개발자들의 수요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으며, 오픈클로(OpenClaw) 같은 소프트웨어로 자체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개발자들이 전용 맥 미니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AI 전략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는 확연히 결이 다르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컴퓨팅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서드파티 기술을 활용해 자사 운영체제와 기기 자체에 AI 애플리케이션과 지능을 내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의 미래가 원격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사람들 손안의 기기에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약 25억 대의 애플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 전략의 기반이 된다. M6를 탑재한 신제품이 하나씩 출시될 때마다 또 하나의 맥이 클라우드 없이도 독자적이고 사생활 보호 방식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기기로 거듭나는 셈이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있다. 애플의 약점은 늘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위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였다는 지적이다. 개편된 시리는 출시가 1년 넘게 지연됐고 결국 구글의 제미나이에 의존하게 됐다. 카메라 내장형 에어팟 역시 비슷한 이유로 출시가 미뤄졌다. 8월 20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AI 웨어러블 시장 진출을 위한 이 신제품은 원래 올해 출시가 검토됐고 지난봄 애플 내부 직원 대상 고도화 테스트 단계까지 들어갔으나, 여름 들어 양산 준비 과정에서 공급망 및 소프트웨어 문제가 불거지며 출시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최근 맥 컴퓨터용 개발자 버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작동하는 영상 등 미공개 제품 정보가 실수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관련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2026년 출시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칩은 준비됐지만, 애플이 이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실제로 내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 견조한 실적과 만만치 않은 밸류에이션

터너스 신임 CEO는 상당한 재무적 저력을 갖춘 기업을 물려받는다. 애플은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6월 27일 마감)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094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1,086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1달러로 시장 전망치 1.89달러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234억 3,000만 달러에서 297억 9,000만 달러로 늘었고,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EPS 역시 1.57달러에서 2.02달러로 개선됐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5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맥 사업 부문도 시장 예상치 87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104억 달러의 매출로 반가운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반면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274억 달러에서 307억 달러로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 312억 2,00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고, 아이패드 부문은 매출이 66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줄며 부진한 분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은 437억 달러에서 548억 달러로 늘며 매출총이익률 50.1%를 기록했고, 여기에는 관세 환급에 따른 약 2%포인트의 긍정적 효과도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82억 달러에서 357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3분기 영업비용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91억 달러로 집계됐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애플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1% 성장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환율은 성장률에 2.5%포인트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 매출이 두 자릿수 중반 성장률을, 서비스 부문은 6월 분기와 대체로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총이익률은 47~48% 사이로 예상된다. 다만 쿡 CEO는 퇴임을 앞두고 다가오는 분기 공급망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제품에 사용되는 고성능 칩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 아이폰 화면에 표시된 시리 아이콘 [사진=블룸버그]

주가와 관련해서는, 애플 주가는 8월 28일 319.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이자 사상 최고가인 344.57달러 대비 7.22%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상승 추세 자체는 견고하다는 신호도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50일 이동평균선도 상회하고 있다. 최근 1년간 37.72%, 올해 들어서만 17.60% 상승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군 가운데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강세를 뒷받침한 것은 아이폰 수요의 강력한 반등과 서비스 부문 매출의 가속화, 탄탄한 수익성이다. 아이폰17 사이클이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서비스 부문의 사상 최대 매출과 평균판매단가 상승, 마진 확대가 맞물리면서 까다로운 소비 환경 속에서도 이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뒷받침했다.

다만 이러한 강세에는 대가가 따른다. 애플 주가는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포워드) 34.9배, 주가매출비율 9.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두 지표 모두 업종 평균은 물론 자사의 최근 5년 평균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배당 측면에서는 13년 연속 배당을 늘려왔으며, 현재 연간 배당금은 주당 1.08달러로 배당수익률은 0.34%다. 가장 최근 배당금은 주당 0.27달러로 8월 1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8월 13일 지급됐다.

재무구조 측면에서 큰 우려 요인은 없다. 애플은 현금 62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843억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순부채는 약 22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시가총액 4조 6,700억 달러 기업이자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애플로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향후 전망에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종목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투자의견은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47개 투자은행 중 10곳이 '강력 매수', 19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의견을 냈으며, '시장수익률 하회' 3곳, '매도' 1곳이었다. 목표주가 평균은 28일 종가보다 0.86% 높은 322.44달러이며, 최고 목표주가는 40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15달러다.

◆ '9월 효과' 속 새 CEO 출범,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공교롭게도 터너스의 취임은 증시가 한 해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이른바 '9월 효과'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0년간 9월 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다만 이 10년 중 5개년에는 오히려 지수가 상승한 만큼, 다음 달 시장이 반드시 하락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대목이다. 그렇다고 애플 주주들이 성급하게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터너스는 쿡과 잡스라는 두 명의 성공한 리더가 이끌어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이어받는다. 경영진 교체가 항상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터너스는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2001년부터 애플에 몸담아 온 인물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깊다. 이는 운영이나 전략적 측면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요인이다. 터너스 체제에서도 애플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동안 효과가 입증된 방식을 굳이 흔들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4조 6,700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은 이제 새로운 리더십 아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터너스는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갖춘 기업을 물려받는 동시에,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부품 수급 압박, 아직 속도를 더 내야 할 AI 전략이라는 과제도 함께 떠안게 됐다. 취임 8일 만에 열리는 9월 9일 신제품 발표회, 그중에서도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 여부는 터너스 체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최초 2나노 칩을 앞세운 온디바이스 AI 전략과 견조한 아이폰 수요,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팀 쿡이 쌓아 올린 토대 위에서 존 터너스가 애플을 어디로 이끌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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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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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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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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