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이 27일 연찬회에서 단합을 내세우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 장동혁·정점식은 원팀을 강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치단결을 주문했다
- 그러나 당협위원장 재선출 등 내부 갈등이 남아 실제 통합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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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원팀' 한목소리...당내 이견 속 '실제 통합'이 과제
朴 "동지애 두터워져야…지도부 중심으로 일치단결"
[고양=뉴스핌] 송기욱 배정원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27일부터 1박 2일로 진행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단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지도부가 잇따라 원팀을 강조한 데 이어 14년 만에 보수정당 연찬회 연단에 오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참석해 신의와 동지애, 지도부 중심의 일치단결을 주문하면서 결속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이번 연찬회는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 직후이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며, 당내 결속을 다지고 대여 투쟁 방향을 가다듬는 자리라는 의미가 컸다. 최근 당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당협위원장 당원 선출과 비당권파 의원 징계 등을 둘러싼 갈등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틀간 원팀을 거듭 강조했지만 이를 실제 당내 통합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결속 강조한 투톱...장동혁·정점식 "하나로 똘똘 뭉쳐 싸우고 승리하자"
연찬회 첫날부터 지도부의 메시지는 결속에 맞춰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109명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며 "따로 또 같이 싸우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도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만 바라보며 우리 당이 한마음으로 막아야 한다"며 "민생에는 누구보다 유능하게 답하고 폭정에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나가고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했다.
지도부가 먼저 단합을 강조한 가운데 오후 연찬회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흐름에 한층 힘을 실었다. 그는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정당 내에서 신의가 없으면 그 정당은 존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 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면서도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내 이견 자체는 인정하되 그것이 내부 분열로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14년 만에 연찬회 참석한 박근혜 "동지애 두터워져야…지도부 중심으로 일치단결"
박 전 대통령은 발언 말미에도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공개 환담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장 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협력해서 당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약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결국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지도부가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를 당내 상황과 직접 연결했다. 그는 "정당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싸워나가는 동지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우리 내부를 향해 싸움을 거는 것이 있다면 그건 신의가 아니고 동지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통합과 하나됨, 단결을 이야기하지만 신의와 동지애가 없다면 결국 당의 힘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신의와 동지애가 바탕이 된 단합된 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날 결의문으로 전열 정비…당내 이견 속 '실제 통합'이 우선 과제
국민의힘은 28일 연찬회 마지막 일정에서 '오늘을 딛고, 내일을 여는 약속'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대여 투쟁과 민생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이재명 정권은 법치주의를 파괴했고, 균형을 잃은 부동산·주식·반도체 등의 정책과 묻지마식 안보·치안 해체로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을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단호히 맞서고, 국민의 삶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법부 파괴 등 법치주의 훼손 저지와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수호 ▲국방·치안 정상화와 국민 안전 확보 ▲규제·세금 부담 완화 및 주거 사다리 복원 ▲청년 일자리·자산 형성 기회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틀간 지도부가 강조해 온 대여 투쟁과 민생 대안 기조를 결의문을 통해 공식화한 셈이다.
다만 당내 갈등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선출직 평가제도 개편, 비당권파 의원 징계 등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연찬회장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공개 비판이 자제됐지만 장외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지지층의 박수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외연 확장을 주문했고, 유용원 의원도 라디오에서 "계파 갈등을 진정시키는 통합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권 의원은 전날 MBC 뉴스외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을 두고 "당의 중심이었고 어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박 전 대통령을 불렀는데 시점과 장소에 있어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연찬회가 돼야 하는데 모든 뉴스거리가 박 전 대통령에게 집중돼 버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신의와 동지애' 발언을 "내부를 향한 싸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석한 만큼 향후 비당권파와의 관계 설정도 주목된다. 지도부가 연찬회에서 강조한 단합을 실제 당 운영 과정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가 장 대표 취임 2년 차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