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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조' 잭팟에 코스피 상승…다음 주자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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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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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가 20일 40조원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 삼성전자와 동반 급등해 코스피는 5.89% 반등했다
  •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소부장 강세로 번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날 5.80% 급락분 하루 만에 만회
삼성전자 9.49%·SK하이닉스 12%대 급등
삼성 100조원대 환원안 이달 확정 관측…현대차·금융지주 확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이정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내놓은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을 이끌며 코스피를 하루 만에 반등시켰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100조원대 주주환원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기대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가 반도체 대형주와 소부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다른 주요 기업의 환원 강화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주로 매수세를 넓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전날 5.80% 급락한 지 하루 만의 반등이다. 코스닥지수도 16.43포인트(1.99%) 상승한 840.8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2%대 오른 169만원선에, 삼성전자는 9.49% 상승한 2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각각 9.75%, 7.82% 하락했던 두 종목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0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12억원, 4906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 코스피,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9에, 코스닥 지수는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시 30분 기준 1392.60원에 거래중이다. 2026.08.20 ryuchan0925@newspim.com

이는 하루 전 수급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전날인 1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883억원, 기관은 1조3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매는 하루 만에 3조원대 순매도에서 1조원대 순매수로 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금리 우려 완화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을 이날 반등 요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날 2.1% 하락했는데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주주환원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반년 만에 73조 번 SK하이닉스…환원 기준 '50% 내'서 '50% 이상'으로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한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며 취득 기간은 오늘(20일)부터 올해 11월19일까지다.

취득 주식이 전량 소각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는 약 3.3% 줄어든다. 당기순이익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산술적으로 약 3.4%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결정한 점이 주당가치 개선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기준도 '50% 이상'으로 높였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유형자산 설비투자액을 뺀 금액이다. 성장투자를 집행하고 남은 현금의 절반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한다는 의미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SK하이닉스의 현금 창출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5조7100억원으로 올 1분기 26조430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92조원, 유형자산 취득액을 뺀 FCF는 약 7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FCF를 2025년 28조8000억원, 올해 191조6000억원, 내년 27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3년간 누적 FCF 약 491조원에 최소 환원율 50%를 적용하면 주주환원 규모는 약 245조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회사의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증권사 추정치로 실제 환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2026년 FCF에 대한 환원이라기보다 향후 대규모로 예상되는 3개년 총 환원 재원의 일부를 조기에 집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은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시상 하루 매수 한도는 취득 신고 주식의 10%인 240만7000주로, IBK투자증권은 이 물량이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의 42% 수준이라며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100조원대 주주환원안을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기배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4~2025년에는 정기·특별배당으로 20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AI 인포그래픽 = 양태훈 기자]

앞서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가 이미 집행한 주주환원과 올해 정기배당 등을 웃돌 경우 추가 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달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 공유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이라는 의사결정 자체가 향후 이익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발표는 삼성전자에 대한 주주환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삼전닉스가 끌어올린 코스피…투자 온기, 소부장으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은 높은 시가총액 비중과 맞물려 코스피 반등으로 직결됐다.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27.71%, SK하이닉스는 21.43%로 합계 49.14%에 달한다. 이 비중에 20일 두 종목의 상승률을 단순 적용하면 코스피 상승 기여도는 약 5.3%포인트로 추산된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 5.89%의 약 90%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가 대형 반도체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이를 지수 상승으로 증폭시킨 셈이다.

대형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소부장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산과 투자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결정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도 반도체 공급망 투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고 서남권에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충청권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시설, 영남권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구체화하면 전공정·후공정 장비와 소재·부품 발주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소부장 주가에 반영됐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실제로 소부장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HPSP는 5.03%, 테크윙은 4.61%, 원익IPS는 4.21% 상승했다. 유진테크와 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3.46%, 3.32% 올랐고 피에스케이홀딩스와 동진쎄미켐도 각각 2.85%, 2.37%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자금이 소부장 매출로 직접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주환원 발표가 대형주 수급과 코스피를 움직인 가운데 반도체 대기업의 현금창출력 개선과 정부·기업의 생산시설 투자 계획이 공급망 업체의 수주 확대 기대를 함께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환원 기준의 상단이 하단으로 바뀐 것으로, 실적 가시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자사주 취득은 펀더멘털과 비교해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루 매수 한도가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의 42% 수준이어서 수급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배당에서 소각으로…자사주 매입 병행 재계로 확산

반도체 대형주에서 확인된 주주환원 효과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와 LG 계열사, 금융지주 등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면 외국인의 매수 대상도 반도체에서 다른 대형주로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같은 기간 최대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최소 1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TSR은 순이익 가운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준 금액의 비율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반영해 기업이 이익을 주주와 얼마나 공유했는지를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높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장부금액 기준 약 18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지난달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정례적인 자본정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약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과 연계하는 기준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취득을 결정해 올해 10월까지 예정된 취득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늘렸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지난해보다 133% 많은 3500억원으로 늘렸다.

과거 현금배당에 집중됐던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EPS와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으로, 외국인 중심 강세장에서는 코스피 대형주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강세 모멘텀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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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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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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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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