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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영 전쟁] ①엔비디아·메타는 왜 개방형에 베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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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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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와 메타가 13일 AI 모델 무료 배포 전략을 강화했다.
  • 엔비디아는 칩 판매 확대, 메타는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개방형을 밀었다.
  • 미국산 개방형 확산이 오픈AI·앤스로픽의 수익 구조를 흔들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델 무료, 칩·광고로 회수…두 회사의 셈법
엔비디아 매출 54%가 3곳, 수요 분산 포석
프런티어급 네모트론4 개발, 실무 겨냥 취지
정부 보안망·소버린 AI, 개방형 우위 시장 공략
메타 개방형 복귀, 광고 본업이 무료 배포 재원

이 기사는 8월 13일 오후 3시3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엔비디아(NVDA)와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는 개방형 전략에 승부를 걸었다. 모델 자체로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사업 구조가 두 회사의 공통된 배경이다. 엔비디아는 무료 모델이 확산할수록 칩 판매가 늘고 메타는 광고라는 본업이 건재하다. 유료 모델 판매가 개발비의 사실상 유일한 회수 통로인 앤스로픽·오픈AI로서는 수익 창출 구조 자체가 다른 경쟁자를 상대하게 된 셈이다. 개방형의 확산 속도에 따라 폐쇄형 진영의 수익 기반과 상장 청사진까지 흔들릴 수 있는 승부가 시작됐다.

◆엔비디아, 배경은 매출 편중

엔비디아의 개방형 베팅에는 물러설 곳이 좁아졌다는 사정이 있다. 최근 분기(올해 2~4월) 보고서 기준 직접 고객 3곳이 매출의 21%, 17%, 16%씩 총 54%를 차지했다. 이 대형 고객들은 동시에 엔비디아의 대체품을 만드는 중이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 칩 '트레이니엄'을 앤스로픽의 클로드 서비스에 투입했고 구글은 자체 개발 칩 '아이언우드'를 대규모 훈련·추론용으로 내놨다. 소수 고객이 수요를 쥔 시장에서는 이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지고 엔비디아 칩이 아니어도 되는 작업부터 하나씩 자체 칩으로 넘어가게 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가 찾은 해법이 개방형 모델이다. 훈련이 끝난 모델을 누구나 내려받아 무료로 구동·수정할 수 있게 풀면 AI 도입 주체가 소수 대기업에서 다수의 기업·정부·스타트업으로 늘어난다. 자체 칩은 특정 모델의 계산 방식에 맞춰 설계되는 만큼 쓰는 모델이 제각각인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AI 연산의 범용 격인 GPU(화상처리장치)의 이점이 유지된다. 특정 모델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판보다 서로 다른 모델과 응용이 난립하는 판이 엔비디아에는 안전하다.

◆공짜 모델의 회수 경로

무료 배포가 매출로 돌아오는 경로는 모델 외부에 있다. 모델은 무료로 가져가도 그 모델을 돌릴 연산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이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에 투입하려면 GPU를 여러 장 묶은 서버 시스템을 통째로 사들여야 하고 여기에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쓰면 이용료가 정기적으로 따라붙는다.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11일 디인포메이션 보도) 차세대 개방형 모델군 '네모트론4'가 판매 상품이 아니라 GPU 판매를 크게 늘릴 장치로 평가되는 이유다.

네모트론4가 겨냥하는 성능은 개방형 승부수의 성패를 가르는 조건이다. 모델군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의 매개변수(훈련 과정에서 얻어지는 모델 내부 수치로 개수가 모델 규모를 나타냄)는 최소 1조개로 현행 네모트론3 최대 규모인 울트라(5500억개)의 약 2배다. 성능이 폐쇄형에 크게 뒤지는 개방형 모델은 기업 개발팀의 시험 사용 대상에 그칠 뿐 은행·제조업체·정부 기관의 도입 결정을 끌어내지 못한다. 네모트론3 울트라는 일부 성능 지표에서 중국 최상위 개방형 모델에도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료 모델이라도 실제 업무에 투입될 만큼 강해야 이를 구동할 GPU 구매로 이어진다.

◆소버린AI로 수요처 확장

대형 모델과 정반대인 소형 모델을 함께 내놓는 것도 GPU 판매 확대라는 같은 목적에서 나온다. 지난 11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은 PC 한 대의 GPU로 구동되는 소형 모델이고 함께 나온 '니모 스위치야드'는 작업별로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골라주는 소프트웨어다. 구동 비용을 낮추면 기업이 상시 가동형 AI 에이전트(자율 작업 AI 프로그램)를 늘려 전체 연산 사용량이 되레 증가한다는 판단에서다. 가트너는 에이전트의 작업당 연산 소모량이 일반 대화형 AI의 5~3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은 폐쇄형이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의 문도 연다. 외부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정부 보안망이나 데이터의 자국 내 보관을 요구하는 국가에서는 개발사 서버 접속이 필수인 폐쇄형 모델을 쓸 수 없다. 팔란티어는 지난 6월 네모트론을 미국 정부의 외부 차단 보안망에서 구동하는 사업을 발표했고 엔비디아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산하 SB인튜이션스 등 일본 기업들이 네모트론 기반 자국어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른바 '소버린 AI' 수요인 셈으로 엔비디아에는 이 시장에서의 도입처 하나하나가 판매처가 된다.

◆메타의 개방, 재원은 광고

메타의 개방형 복귀는 미국산 개방형 진영의 무게를 더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선언문에서 "미국의 오픈소스 모델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밝혔고 회사는 최상위 모델 '뮤즈스파크'를 소형화한 파생 모델 '뮤즈 글리머'(매개변수 300억개)를 공개했다. 상업 이용 제한이 없는 라이선스가 적용됐고 과거 라마 시리즈에 붙었던 '월간 사용자 7억명 초과 기업은 메타의 별도 허가 필요' 조항도 사라졌다. 불과 석 달 전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가 뮤즈스파크에 대해 "오픈소스에 부적합하다"고 했던 것과 정반대 행보다.

한때 개방형 진영을 대표했던 메타가 폐쇄로 돌아섰다가 다시 개방으로 급선회한 배경에는 본업의 여유가 있다. 광고로 매출을 올리는 메타에 모델 판매는 필수 수익원이 아니다. 올해 최대 1450억달러로 예상되는 AI 인프라 투자 여력도 이 광고 수입에서 나온다. 공짜 모델이 개발자 생태계를 메타 쪽으로 되돌리면 추론 호스팅(완성된 모델의 실제 구동을 서버에서 대행해 주는 서비스)과 개발 도구에서 과금 여지가 생기고 준비 중인 클라우드 사업의 토대도 마련된다. 모델을 팔지 않는 대신 모델이 만들어낸 생태계에서 돈을 거두는 방식으로 엔비디아와 동일한 계산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메타가 챙길 실리와 별개로 개방의 폭은 명분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가 공개하는 것은 훈련의 결과물인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고 있는 핵심 수치)까지고 학습 데이터와 훈련 코드는 비공개다. 누구나 코드를 검증·수정하는 리눅스식 오픈소스와 달리 모델의 성능과 차기 버전을 결정하는 주체는 메타 자신이다. 가중치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와 훈련 방법까지 공개하는 엔비디아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저커버그 CEO가 가중치 공개를 약속한 '뮤즈스파크 1.2'도 아직 상업 이용 조건을 규정할 라이선스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산 불신의 반사이익

엔비디아와 메타의 공세가 겨누는 지점은 보안 불신을 안고 쓰이는 중국 모델과 미국 폐쇄형 사이의 틈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업계 인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과 학습 편향 우려로 중국 모델을 꺼리면서도 가격에 이끌려 쓰고 있어 미국산 개방형이 나오면 관련 기업들이 주저 없이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네모트론 3 울트라는 성능 지표 열세에도 중국 미니맥스의 M3보다 사용 순위가 높다. 성능이 다소 뒤져도 미국산이라는 사실 자체가 선택 근거가 되는 수요다.

미국산 개방형에 대한 잠재 수요는 기업들의 지출 변화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법인카드 지출 데이터를 집계하는 핀테크 회사 램프에 따르면 개방형·중국산 모델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 비중은 7월 6.1%로 1년 전(4.5%)보다 상승했다. 오픈AI·앤스로픽의 매출을 잠식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두 회사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는 기업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고 특히 오픈AI 쪽이 뚜렷하다는 게 램프 측 진단이다. 폐쇄형 진영의 성장이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의 지출 확대에 기대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②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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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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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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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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