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 은행 컨소시엄이 5일 구글 보증 AI 데이터센터 대출 150억달러를 채권시장 리파이낸싱하기로 했다
- 은행들은 AI 인프라 폭증 속 신용위험 분산과 추가 대출 여력 확보 위해 인프라 대출을 채권시장에 넘기고 있다
- 구글 보증에도 건설·전력망 등 복합 리스크로 해당 채권은 투기등급 예상되며 지연인출·분할 발행 구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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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월가 대형 은행들이 구글이 보증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임차하는 대형 데이터센터 관련 대출 채권 150억달러(약 21조 4천억 원)를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대출 리스크가 은행 재무제표에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 분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간스탠리가 이끄는 은행 컨소시엄이 미국 텍사스주 허버드에 건설 중인 2,000에이커(약 8.09㎢) 규모의 데이터센터 관련 대출금 150억달러가 집행되는 대로, 이를 채권 시장을 통해 리파이낸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은행들이 인프라 대출 채권을 채권 시장에 넘기는 이유는 자금 조달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은행 자체의 AI 관련 신용 위험 노출(익스포저)을 줄여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 파이프라인이나 공항 등에 자금을 대던 기존 인프라 금융 시장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가공할 자금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미 주요 월가 은행들은 올해 초 오라클이 임차한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 대출 500억달러 이상을 매각하기 위해 수개월째 인수자를 물색 중이며, 일부 은행은 신용위험전가(CRT) 거래를 활용해 익스포저를 관리해 왔다.
이번 15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인 '넥서스 데이터센터(Nexus Data Centers)'가 공사 단계별 목표(마일스톤)를 달성할 때마다 자금을 순차적으로 인출하는 '지연인출 대출(Delay-Draw Loan)' 방식이다. 이에 따라 채권 발행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는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조달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의 금융 보증이 존재하지만, 이번에 발행될 채권은 투기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보증은 데이터센터가 완공된 이후에만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완공 지연 및 공사비 초과 같은 건설 단계의 리스크를 직접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구글의 맞춤형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가 탑재될 예정이며, 칩 관련 자금 조달은 별도로 진행된다.
아울러 텍사스주의 전력망 부담과 요금 상승 우려를 피하고자 해당 캠퍼스 내에 전용 천연가스 발전소를 함께 건설하기로 하면서 금융 구조가 한층 복잡해졌다. 금융사 입장에서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리스크를 동시에 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유사하게 자체 전력망을 갖췄던 메타의 '프로젝트 월아이(Project Walleye)' 데이터센터 역시 추가 리스크에 대한 보상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금리(가산금리)를 제공해야 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