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코프로비엠은 30일 1조2000억원 유상증자 신고서를 자진정정했다.
- 북미 매출 급감과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 등 위험요인을 추가했다.
- 금감원 심사 강화 속 증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추가 정정 없이 예정대로 유증 절차 이어갈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자진정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향 매출 급감과 중국 업체와의 원가 경쟁력 격차, 리튬·인산·철(LFP) 사업의 한계 등 투자 위험요인을 대거 추가하면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투자자에게 사업 위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신고서를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실적까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추가 정정 없이 예정된 증자 절차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30일 990만990주의 신주를 12만1200원에 발행해 약 1조20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같은달 24일 이를 반영한 1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달 7일에는 자진정정을 공시했다.
자진정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북미 사업에 대한 위험 요소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북미향 매출이 2023년 약 1조4000억원에서 올해 699억원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시장 둔화,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사업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767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63.2%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판매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력 문제도 직접적으로 인정했다.
회사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기술력만으로는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북미·유럽 시장 공략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업체들이 이미 원재료 조달망과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단기간에 동일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2차 정정을 통해 명시했다.
리튬·인산·철(LFP) 사업 역시 생산기술을 확보했지만 중국 업체 대비 원가와 생산능력이 열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는 추가 설비투자가 필요해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새롭게 담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강화된 유상증자 심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의 심사가 점차 엄격해지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도 투자 위험과 자금 사용 목적 등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보강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이번 자진정정은 실적 둔화 때문이라기보다 투자자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증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약 1조2000억원 가운데 7650억원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BNSI 지분 취득에, 1500억원을 헝가리 생산법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국내 생산설비 투자와 운영자금 등에 투입한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