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기아 노사가 10일 임단협 최대 고비를 맞았다.
- 기아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자사주를 요구했다.
- 기아는 사흘간 집중 교섭 속 무분규 여부가 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차 추가 파업 결정 초읽기…기아, 휴가 복귀 직후 사흘 연속 집중 교섭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는다. 현대차 노조가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가운데, 기아 노사는 여름휴가 복귀와 동시에 사흘 연속 집중 교섭에 들어간다.
특히 기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왔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은 물론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조합원 1인당 자사주 246주 지급까지 요구안에 담았다.
여기에 주 4.5일제, 정년 65세 연장,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 등 비임금 요구도 대거 얹었다. '6년 연속 무분규'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현대차 11일 쟁대위, 기아는 사흘 연속 교섭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와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 노사가 여름휴가 전까지 임단협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협상 무대는 이달로 넘어왔다.
기아 노사도 같은 날 협상 테이블을 다시 편다. 11일 10차 실무교섭에 이어 12일 광주공장에서 7차 본교섭, 13일 소하리공장에서 8차 본교섭이 잇달아 열린다. 휴가 직후 사흘간 이어지는 릴레이 교섭이 노사 절충점 마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는 이미 재적 조합원 대비 82%, 투표자 대비 92.5%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고,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 파업권도 확보했다.
다만, 노조는 파업 카드를 곧바로 꺼내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1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즉각적인 부분파업 대신, 이달부터 생산 부문 특근 거부 권한을 지부장에게 위임하며 교섭 여지를 남긴 상태다.

◆ 기본급 14만9600원·영업익 30% 성과급·자사주 246주
올해 기아 노조 요구안의 핵심은 '성과 보상 확대'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조합원 1인당 자사주 246주 이상 지급을 3대 축으로 내걸었다. 또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등 근무제도·고용 관련 요구도 함께 담았다.
지난해 기아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대입하면 성과급 규모는 약 2조7200억원에 달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2조628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자사주 요구는 올해 임단협의 최대 뇌관으로 꼽힌다. 노조는 조합원 1인당 246주 이상, 기아가 보유한 약 181만주 전량에 해당하는 자사주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 확정 당시 주가로 환산하면 1인당 약 4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앞서 회사가 송호성 사장을 포함한 임원 163명에게 5만3318주, 약 83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대한 반발과 맞물려 있다. 개정 상법 시행으로 자사주 활용에 제약이 커진 가운데 '성과 배분의 형평성'을 앞세운 것이다
비임금 요구도 두툼하다.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만 65세 연장,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에 더해 성과급의 평균임금 산입, 29대 노조 집행부 특별성과급 1000만원, 소송 취하 위로금 2000만원, 광주공장 대형버스 '그랜버드' 지속 생산과 광주 3공장 고용안정 등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임금뿐 아니라 성과급·자사주·복지·근로시간·정년·고용을 아우르는 전방위 처우 개선 요구라는 점에서 예년과 결이 다르다.
◆ '5년 연속 무분규' 기아, 기록 이어갈까
기아 노사의 올해 임단협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해에도 7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무분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가 파업권을 쥔 데다 요구 수준도 예년을 뛰어넘는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못 박은 정률 성과급과 자사주 전량 지급은 사측이 선뜻 받기 어려운 사안으로 꼽힌다. 특히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면서 별도로 자사주 지급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사측의 부담이 상당한 요구안으로 평가된다.
노조는 호실적을 낸 만큼 조합원에게 성과를 더 돌려줘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사측은 대규모 성과 보상 확대가 미래차 투자 재원과 비용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수익성 압박도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추가 파업 여부와 기아의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여부가 이번주 국내 완성차 노사관계의 최대 변수"라며 "휴가 직후 사흘간의 교섭이 하반기 생산과 실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르노코리아도 임단협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올해 임단협을 이미 마무리했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