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건설업계가 1일 시공능력평가에서 그룹별 명암을 드러냈다.
- SK·우미·라인 등은 모회사 순위 방어·상승 속 자회사·계열사 순위 급락을 겪었다.
- 고금리·공사비 상승 등으로 계열사 실적 방어가 어려워지며 시공능력평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미·라인 등 계열사 간 순위 엇갈림
금성백조 그룹사 동반 하락…건설 한파 영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서는 그룹 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핵심 모회사나 주력 계열사는 견고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지키거나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그룹 내 일감을 주로 맡아온 계열사와 자회사들은 전방 산업 침체와 재무구조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SK에코플랜트 '수성' 속 SK에코엔지니어링 '추락'…"캐즘 직격탄"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큰 순위 변동을 맞이한 곳은 SK그룹이다.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9위를 기록하며 전년 순위를 지켜냈다. 환경·에너지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 방어의 원동력이 됐지만, 하이테크 및 산업 플랜트 시공을 전담하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의 순위는 전년 48위에서 올해 74위로 무려 26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추락은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설비투자 축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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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공사 물량이 급감하고,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충당금마저 대거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실제 지난해 SK에코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약 6895억원 상당이었지만, 당기순손실이 종속기업 요약 연결 기준 약 1580억원에 달했다. 또한 자산총액 약 5727억원 대비 부채총액이 약 5662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자본 유보 폭이 대폭 축소됐다.
게다가 SK에코플랜트 전체의 손실충당부채가 전년도 약 851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4164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하면서 SK에코엔지니어링이 담당하는 주요 플랜트 현장에서 원가율이 악화됨에 따라 향후 발생할 손실을 장부상 선제적으로 인식한 경향을 보였다. 때문에 경영평가액이 전년 약 1675억원에서 올해 0원으로 처리되는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시평 하락이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전기차 캐즘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일시적인 투자가 축소된 것은 사실이나,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시설 수주 등 AI 인프라 부문으로 사업 역량을 결집해 자회사의 경쟁력을 다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시행·시공 분리 속 우미건설 '약진' vs 우미개발 '급락'
중견 건설사 우미그룹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연출됐다. 모회사 우미건설은 전년 21위에서 올해 18위로 3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안착했지만, 핵심 계열사인 우미개발은 전년 64위에서 80위로 16계단이나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러한 계열사 간 격차에 대해 우미건설 관계자는 "법인별로 역할 분담 고도화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우미건설은 시공과 시행에 집중하면서 순위가 상승한 반면, 우미개발 등 다른 법인은 운영, 관리, 투자 등으로 역할을 재편하고 있어 당분간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일감 수주량이 줄어든 영향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건설업계에서 연관이 전혀 안 될 수는 없지만, 법인별 역할 재정리가 근본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히 역할 조정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의아한 수치들이 다수 보인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미건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90억원으로 전년 2196억원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1441억원에서 1626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우미개발의 공사수익은 470억원에 그쳐 전년 1539억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주목할 점은 우미개발이 우미건설에 외주비 명목으로 788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전년도 외주비 720억원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이는 우미개발이 자체적인 시공 물량을 소화하기보다는 시행사로서 토지를 확보한 뒤, 실제 시공 일감과 수익은 모회사인 우미건설에 넘겨주는 수익 구조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라인그룹의 경우 라인건설이 46위에서 42위로 올랐지만 핵심사인 라인산업은 45위에서 51위로 내려앉으며 계열사 간 순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라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달성했다. 이 과정서 내부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됐다. 라인하우징으로부터 1254억원, 일곡공원개발로부터 646억원, 중앙파크로부터 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그룹 내 굵직한 시공 일감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반면 라인산업은 52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라인건설에 미치지 못했다. 라인산업 역시 당기순이익 1267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핵심 지표인 공사 수익 부문에서 차이가 났다. 라인산업의 2025년 공사수익은 2275억원인 반면 분양수익 비중이 2892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건설 실적으로 온전히 인정받기 유리한 순수 도급 공사 물량이 라인건설에 집중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라인건설이 라인산업을 추월하는 결과를 낳았다.
◆ 금성백조 그룹사 동반 하락…건설업황 부진 타격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반 하락을 겪은 사례도 보인다. 건설 한파가 그룹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금성백조그룹의 금성백조건설이 70위에서 73위로, 금성백조주택이 75위에서 81위로 동반 하락하며 부동산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사업이나 대형 프로젝트는 모회사가 챙기고, 계열사는 그룹 내 일감이나 보조적인 역할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계열사들의 실적 방어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