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그룹이 30일 AVP본부 핵심 보직에 글로벌 빅테크 출신 기술 전문가 3명을 영입했다.
- 세 인물은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자율주행 AI 개발·제품화,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분담했다.
- 현대차그룹은 박민우 체제 아래 피지컬 AI 비전을 실차와 서비스에 구현할 내부 양산·제품화 중심 AI 드림팀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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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다 양산'… 상용화 경험 갖춘 실전형 베테랑 전면 배치
정의선 회장 '피지컬 AI' 비전 구현… SDV 주도권 확보 박차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한 달 사이 애플·테슬라·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기술 전문가 3명을 핵심 보직에 배치하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의 진용을 강화했다.
단순히 인공지능(AI) 연구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제품화, 실리콘밸리 협력까지 역할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피지컬 AI 비전을 실제 차량과 서비스에 구현할 조직 체계를 갖추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30일 AVP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권정현 부사장을 영입했다. 권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주도했으며, 앞서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비전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권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인식 소프트웨어와 딥러닝·머신러닝 등 핵심 AI 기술 개발부터 양산차 적용을 위한 제품화까지 총괄한다. 연구 단계의 알고리즘을 실제 도로에서 작동하는 차량 기술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아키텍처·자율주행·실리콘밸리로 역할 분담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김동욱 전무와 제레미 마 전무를 AVP본부에 영입했다.
애플과 테슬라를 거친 김 전무는 SDV플랫폼개발센터장을 맡았다. 테슬라 재직 당시 승용차 전 차종의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SDV의 기반인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통합 제어기, 무선통신 시스템 고도화를 이끈다.
애플·도요타·엔비디아 출신인 제레미 마 전무는 AVP본부 실리콘밸리실장과 포티투닷 실리콘밸리 조직 책임자를 겸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설계·개발을 담당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과 현지 빅테크·기술 인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 사람의 업무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의 SDV와 자율주행 개발 구조가 선명해진다. 김 전무가 차량의 소프트웨어 기반과 통신 구조를 만들고, 권 부사장이 그 위에서 작동할 자율주행 AI의 개발과 제품화를 책임진다. 제레미 마 전무는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연결한다.
이들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뿐 아니라 양산·상용화 과정까지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이 인재 영입의 기준을 선행 기술 개발보다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화 경험'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민우 체제서 '연구보다 양산' 전환
이번 인재 영입은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체제에서 추진되고 있다. 박 사장 역시 테슬라 오토파일럿 초기 개발에 참여하고 엔비디아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이끈 전문가다.
박 사장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이 단순한 기술 개발보다 자동차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얼마나 빠르게 양산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와 외부 협력사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하고 자체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공개한 피지컬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기기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와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웨이모·구글 딥마인드 등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제조·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VP본부의 잇단 인재 영입은 이 같은 비전을 실행할 내부 기술 조직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외부 빅테크와의 협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차량 플랫폼과 자율주행 AI, 제품화 역량을 그룹 안에 축적해 SDV와 피지컬 AI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