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그룹이 1월 박민우 사장을 영입했다
- 박 사장은 테슬라·엔비디아 자율주행 경험을 쌓았다
- 현대차그룹은 SDV·AI 상용화 전환을 속도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오토파일럿·AI 인지 기술 경험 현대차에 이식
42dot 앞세워 SDV·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박민우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완성차 제조 경쟁력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을 결합해 미래차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거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닥과 오브젝트비디오를 거쳐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 엔비디아 자율주행 부문에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양산, 상용화 과정을 경험했다.

◆테슬라·엔비디아 거친 자율주행 전문가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박 사장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영입했다. 송창현 전 AVP본부장이 물러난 뒤 그룹 자율주행·SDV 전략을 이끌 새 기술 리더를 찾는 과정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 경험을 갖춘 박 사장을 선택한 것이다.
박 사장의 이력은 현대차그룹이 현재 필요로 하는 기술 방향과 맞닿아 있다. 그는 테슬라 재직 당시 오토파일럿 컴퓨터 비전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외부 솔루션 의존도를 낮추고 카메라 중심의 딥러닝 기반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반 기술을 경험한 셈이다.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인지와 센서 융합, 머신러닝 기반 기술 조직을 이끌었다.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머신러닝 퓨전 등 자율주행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핵심 기술 영역을 맡았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관련 기술인 코스모스(COSMOS) 합성데이터생성(SDG) 제품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박 사장을 영입한 배경도 이 지점에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연구 단계의 성능 경쟁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성, 신뢰성, 양산성, 데이터 확보 능력이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이 과정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SDV 전환 핵심은 '양산 가능한 소프트웨어'
박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을 실제 차량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일이다. SDV는 차량 기능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고도화되는 구조를 말한다.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공지능과 연결 서비스, 자율주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글로벌 생산망, 품질 관리 능력, 차량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박 사장은 여기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기반 데이터 학습 체계를 결합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완성차 기업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실리콘밸리식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 SDV 전략의 전진기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통해 차량 운영체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재화하는 방향을 추진해 왔다. 박 사장이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는 것도 그룹 내부 개발 조직과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하나의 실행 체계로 묶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이 '기술 개발'에서 '상용화 실행'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실제 양산차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려면 차량 하드웨어, 센서 구성,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검증, 생산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박 사장이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실행력이다.

◆피지컬 AI·로보틱스까지 확장
박 사장의 역할은 차량 소프트웨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피지컬 AI 영역까지 미래 사업 축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과 차량, 제조 설비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을 통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 기반을 쌓아왔다. 여기에 박 사장의 엔비디아 경험이 더해지면 차량과 로봇,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AI 모델과 데이터 활용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는 기술적으로도 맞닿아 있다. 두 영역 모두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며, 실제 물리 공간에서 안전하게 움직여야 한다. 카메라 기반 인지, 센서 융합, 실시간 판단, 대규모 데이터 학습 역량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 박 사장의 경력이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과도 연결되는 이유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 중국 빅테크·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경쟁하는 영역이다.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데이터 규모와 서비스 출시 속도, 규제 대응 능력도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이 세계적 완성차 기업으로서 갖춘 양산 역량을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사장 체제의 성패는 결국 결과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SDV 아키텍처가 실제 신차에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자율주행 기능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돼야 한다. 포티투닷과 현대차그룹 내부 조직 간 협업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의 등장을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전동화와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이어온 현대차그룹이 이제는 차량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의 상용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박 사장이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쌓은 경험을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와 로보틱스 생태계에 녹여낼 경우, 현대차그룹은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