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 투자의 늪] ① 클라우드 매출 폭발에도 FCF 적자, 문제는 BEP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알파벳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지만 FCF는 58억달러 적자였다.
  • 시장에선 AI 투자 확대와 ROI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알파벳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Capex 함정
월가 EPS 급증보다 FCF 적자에 무게
BEP 상승이 FCF 갉아먹는 메커니즘

이 기사는 7월 24일 오전 12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알파벳(GOOGL) 주가가 폭락하며 인공지능(AI) 주도주 전반에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했지만 잉여현금흐름(FCF) 기준으로 58억5500만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본지출(Capex)과 투자수익률(ROI)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일 뿐 이면에 AI 시대 손익분기점(BEP) 상승이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전통적인 클라우드 사업과 달리 AI 클라우드는 마진의 룰이 달라진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빅테크 가운데 알파벳이 처음으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데 이어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7월 말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월가는 이들 IT 공룡들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AI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확인되는 동시에 자본지출 급증에 따라 영업현금흐름(OFC) 대비 잉여현금흐름(FCF)이 극도로 압박 받거나 이른바 '서브 제로' 구간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잉여현금흐름(FCF) 기준의 적자를 내는 구조의 근본 원인으로 손익분기점(BEP) 상승을 꼽는다.

AI 모델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재무에서 손익분기점(BEP)은 고정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벌어들어야 하는 최소 금액을 의미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은 모든 비용을 지불한 뒤 주머니에 남는 순수한 현금을 뜻한다.

붕어빵 가게를 예로 들면, 월세와 전기 요금, 붕어빵 기계 대여료와 모든 재료 비용까지 고정비가 한 달에 100만원 들어가는 가게에서 붕어빵 1개를 판매해 1000원을 남길 때 최소 1000개를 팔아야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셈이다. 1001개째 판매하는 붕어빵부터 이익을 남긴다는 것.

손익분기점(BEP) 상승과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메커니즘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잉여현금흐름(FCF)은 임대료와 재료비 등 고정비에 새 붕어빵 기계까지 구입한 뒤 손에 남는 현금을 의미한다. 영업으로 버는 돈, 즉 영업현금흐름(OFC)에서 미래를 위한 장비 투자비, 즉 빅테크의 자본지출(Capex)를 뺀 수치가 잉여현금흐름(FCF)이라는 공식이다.

붕어빵이 아무리 불티나게 팔려서 200만원을 벌어들인다 해도 옆 가게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300만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하면 100만원 적자가 발생하는데, 알파벳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알파벳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손익분기점(BEP)이 높아질 때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간단하다. 자본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손익분기점(BEP)이 상승하고, 본전을 치려면 훨씬 더 높은 매출을 올려야 하는 구조가 자리잡는 것.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투자금이 더 크기 때문에 주머니가 빈다는 얘기다.

알파벳의 경우 한 가지 의문은 2분기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업체는 2분기 625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5.11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81%의 이익 성장을 나타냈다. 주당순이익(EPS)과 잉여현금흐름(FCF) 측면의 손익에서 극단적인 온도 차이가 발생한 것.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회계 측면에서 두 가지 수치의 차이는 '돈을 지출한 시점'을 장부에 어떻게 기록하는가에 따라 발생한다. 전문 용어로 각각 발생주의와 현금주의라고 지칭하는데, 주당순이익(EPS)을 집계하는 손익계산서 상에는 대규모 자본을 들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장기간에 걸친 감가상각 개념으로 나누어 비용을 처리하는 반면 잉여현금흐름(FCF)을 산출하는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를 결정한 시점에 모든 비용이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한다.

손익계산서 상에서는 거액의 미래 투자를 강행해도 당장 적자가 나지 않지만 현금흐름표에서는 미래 투자를 집행하는 이익이 감소하거나 심지어 적자가 발생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알파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단 클라우드 부문 매출의 82% 성장을 축으로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늘어난 1099억달러에 달했고, 막대한 데이터센터 비용은 수 년간 나눠 감가상각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부상 당기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현금흐름표 상의 잉여현금흐름(FCF) 영역, 즉 업체의 실제 주머니에서는 엔비디아(NVDA)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현금 449억달러의 지출이 발생했고,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391억달러보다 큰 금액이 빠져나가면서 58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투자자들은 82% 가까이 늘어난 주당순이익(EPS)보다 잉여현금흐름(FCF) 적자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세 배 가량 웃돌았지만 22일(현지시각) 정규 거래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내림세로 반응했고, 23일 7% 이상 급락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소식 이외에 경영진이 2026년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중간값 기준 2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당기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수치가 착시 현상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앤스로픽을 포함해 알파벳이 보유중인 테크 기업의 지분에서 비영업 장부상 평가이익이 980억달러 발생했고, 실질적인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이익보다 수치를 크게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본업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산출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애널리스트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데서 이 같은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주식시장이 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보다 잉여현금흐름(FCF)에 무게를 두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재무제표에서 순이익은 회계 기준과 공식의 적용 방식에 따라 합법적으로 얼마든지 보기 좋게 '포장'할 수 있고, 실제로 회계적인 착시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은 거짓말을 못 하는 지표로 통한다. 실제로 들어가고 나가는 현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

투자자들이 순이익보다 잉여현금흐름(FCF)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는 주주 환원 문제도 맞물려 있다.

기업이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하려면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실제 손에 현금을 쥐고 있어야 한다.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라는 얘기는 주주 환원이 불가능하거나 빚을 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모델인 현금흐름할인법(DFC)도 주당순이익(EPS)이 아니라 미래에 창출할 잉여현금흐름(FCF)을 기준으로 한다. 잉여현금흐름(FCF)이 줄어들면 이론적인 적정 주가 자체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개되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잉여현금흐름(FCF) 적자에 발작하는 주요인이다. 알파벳 사태에서 주가 폭락의 원인은 단순히 현금 지출 규모가 아니라 투자 대비 수익률(ROIC)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