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와 UAE가 21일 소셜미디어에 단결 메시지를 동시에 올리며 수개월 갈등 후 화해 신호를 보냈다
- 양국은 석유 쿼터와 예멘 내전, OPEC 탈퇴 등으로 갈등해왔으나 최근 이란·후티 위협 속 걸프 지역 단결 요구가 커진 상황이다
- 후티의 홍해 해상봉쇄로 사우디 원유 운송 유조선들이 수에즈·희망봉 우회 항로를 검토하며 운송 기간·비용 증가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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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수개월간 갈등을 빚어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21일(현지시간) 동시에 단결을 강조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리며 화해 신호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살만 알도사리 사우디 미디어부 장관과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하메드 UAE 국가미디어국 의장은 이날 오후 7시(사우디 리야드 시간, 한국시간 22일 오전 1시) 동시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유사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알도사리 장관은 "양국 관계는 공유된 역사와 유산, 양국의 현명한 지도자에 의해 하나 된 두 민족의 관계"라며 미디어가 이런 관계를 반영하고 훼손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하메드 의장도 "에미리트-사우디 관계는 공동 운명으로 하나 된 두 형제 민족 간의 공유된 역사와 깊은 유대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게시물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 투르키 알알샤이크는 며칠 전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MBS 동생)과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부통령이 어깨에 팔을 두르고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아누아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댓글로 "창은 함께하면 부러지지 않지만 나뉘면 부러진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석유 생산 쿼터부터 지정학적 현안까지 수년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예멘 내전에서 서로 다른 편을 지지하는 문제로 갈등이 표면화됐다. 올해 3월에는 UAE가 사우디 TV 채널 알아라비야의 엑스 계정을 차단했으며 5월에는 UAE가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했다. 이란전쟁 기간에도 두 나라는 대응 방향을 놓고 자주 의견이 엇갈렸다.
이러한 가운데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최근 이란의 공격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위협에 직면해 6개 회원국의 단결을 촉구해왔다. 지정학적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양국이 손을 맞잡는 형국이다.
두바이 공공정책연구센터 소장인 모하메드 바하룬은 "그간 우리가 목격한 (양국 간의) 갈등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상봉쇄 선언으로 아시아 정유사들이 사우디 원유 수입 항로를 수에즈 운하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우회 경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홍해에서 사우디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후티의 위협에 회항한 데 이어 한국 현대오일뱅크도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 SUMED 파이프라인 활용 옵션을 달아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할 초대형 유조선(VLCC) 용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얀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오는 항로는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최대 4주가 더 걸리고 운임과 연료비도 더 든다.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상품 리서치 디렉터는 "유조선들의 행동 변화는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