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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카지노'라 꼬집은 WSJ…증권가 "ETF 레버리지가 변동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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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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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가 6일 한국 증시를 오징어게임에 비유하며 레버리지 ETF 과열로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급증해 쏠림·변동성 우려가 커졌지만 구조적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 외국인 매도는 한국 증시 이탈보다 지수 편입 비중 조정 등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며 반도체 실적 개선과 업종 순환매가 시장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증폭, 위험 경고
외국인 '탈출' 아닌 리밸런싱…"기계적 비중 조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증시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빗대며 레버리지 투자 과열과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급등락을 레버리지 ETF 영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외국인 매도 역시 한국 증시 이탈보다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WSJ는 6일 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 오징어 게임이 될 위험에 처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증시가 최근 1년간 급등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가 하루 2% 이상 움직인 날은 77일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5일을 크게 웃돌았다. WSJ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된 가운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파생상품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한국 증시를 '카지노'에 비유했다.

국내 증시도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반도체주 차익실현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맞물리며 8000선 아래로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수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2026.07.07 yeawon2@newspim.com

◆단일 종목 ETF 거래대금 212조…변동성 증폭 논란

WSJ가 문제로 지목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투자금이 집중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의 일일 리밸런싱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인버스 제외)의 거래대금은 212조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27%를 차지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대금 84조원을 넘어서며 대표 지수 ETF인 KODEX200을 제치고 거래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기 위해 목표 비중을 매일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기초자산을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하게 된다. 특정 종목에 거래가 집중될 경우 상승장에서는 추가 매수, 하락장에서는 추가 매도가 이어지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은행도 쏠림 현상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은은 최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가 확대되면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일 리밸런싱과 현·선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장치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기본예탁금 상향과 유동성공급자(LP) 호가 관리 강화 등을 논의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해외 상장 상품으로의 자금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막았어야 했던 것 아닌가 반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을 모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영향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쏠림이 극단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일일 리밸런싱이 숏감마(Short Gamma)와 유사한 구조를 만들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상장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평균 괴리율은 1%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어 상품 자체의 구조적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 확대에는 단일 종목 ETF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지정학적 변수, 글로벌 통화정책 등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변동성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영향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2026.07.07 yeawon2@newspim.com

◆외국인 '탈출'보다 리밸런싱…실적이 시장 하단 지지

WSJ는 상반기 외국인 자금이 1000억달러, 약 154조원 이상 순유출됐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도를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글로벌·신흥국 지수 내 비중이 커졌고, 이에 따라 일부 글로벌 펀드가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체탄 세스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가는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글로벌·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이 커졌고, 액티브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한도를 맞추기 위해 비중을 줄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인 리밸런싱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갔다.

국내 증권가도 최근 조정을 기업 실적 악화보다 단기 수급 변화와 차익실현 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락은 반복되겠지만 결국 같이 가야 하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둔화를 둘러싼 우려도 아직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회의론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구매자의 투자 둔화만으로 AI 반도체 사이클 종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별개로 반도체 공급망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투자 효율성 논란으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방산·헬스케어·소프트웨어 등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수급 변화가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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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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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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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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