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방부와 의무사가 22일 군 의료 AI 중장기 발전계획 정책연구에 착수했다
- 군의관 급감과 의료수요 증가로 기존 인력 중심 군 의료체계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 의무사는 AI·데이터·조직개편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 결합형 국방의료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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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원격의료 확산… 격오지·함정 의료 공백 메운다
데이터 표준·전담조직 검토… 중장기 예산·컨트롤타워 구축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군 당국이 군의관 급감으로 드러난 의료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군 의료체계 재편에 착수했다. 단순한 보조수단 도입이 아니라 데이터·조직·예산을 포함한 '전력화 개념'으로 AI를 편입하겠다는 구상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22일 국방부와 국군 의무사령부에 따르면, 의무사는 최근 '군 의료 AI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군 의료체계를 인력 중심 구조에서 기술 기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로, 향후 종합 추진계획과 예산 확보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치는 의정 갈등 이후 촉발된 군 의료 인력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임관 군의관은 304명으로, 2025년 692명 대비 약 56%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흐름이 단절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군의관 현원은 약 400명가량 감소한 상태로 운용될 전망이다.
반면, 의료 수요는 증가 추세다. 입영 기준 완화 등으로 기저질환자·집중관리 대상 장병이 늘면서 진료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환자는 늘고 의사는 줄어드는 구조"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기존 인력 중심 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는 이 공백을 메울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군은 현재 골절, 폐렴 등 흉부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영상 판독 AI를 도입해 진단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함정, 도서지역, GOP·GP 등 격오지 부대에서는 AI 기반 판독체계가 사실상 '1차 진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한된 인력으로 광범위한 전장을 커버해야 하는 군 특성상, AI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AI 사업은 통합 지휘체계 없이 개별 사업 단위로 분산 추진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필요한 곳에 먼저 도입하는 방식이라 전체 로드맵과 데이터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단계별 투자 전략 수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의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 ▲AI 전문 인력 확보 ▲중장기 예산 구조 설계 등 핵심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군 의료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진료·후송·재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의료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된다.
조직 개편도 병행된다. 의무사는 AI 전담 조직 신설 여부와 기존 기능 재배치, 민간 의료기관과 IT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포함한 구조 개편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군 의료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향후 국방의료 체계를 '인력 의존형'에서 '기술 결합형'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데이터 품질 확보, 법·제도 정비, 예산의 안정적 확보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