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이 8일 이란을 역공격해 미·이란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 트럼프는 전쟁 조기 종식을 원하지만 네타냐후는 선거를 앞두고 강경 안보 이미지를 위해 전쟁 지속을 선호하고 있다.
- 레바논 휴전·헤즈볼라 문제를 둘러싸고 미·이란·이스라엘 이해가 엇갈려 이스라엘이 언제든 협상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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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선이 핵심 뇌관...미-이란 종전 합의 난관
전쟁 종식 원하는 트럼프와 지속해야 하는 네타냐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의 만류에도 이란을 역공격하면서 미·이란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이스라엘은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뒤집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트럼프 "보복 그만"에도 이스라엘 이란 타격…미·이 균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이 임박했을 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나 이란의 공격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명확해지자 "제한적으로, 확전은 피하라"는 쪽으로 입장을 조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8일 이란 남서부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와 이란 방공 기지를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시 발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후에야 양측이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이번 사태는 전쟁 초기 전례 없는 미·이스라엘 밀착 공조와 대조적으로 양국 우선순위가 뚜렷하게 엇갈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 요격을 지원했고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타격 전 미국에 사전 통보했지만 공격이 임박한 시점의 통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조율된 공격이 아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자제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고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오히려 미국 압력에 굴복해 주권을 포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연립 파트너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두 지도자의 이해관계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와 물가를 잡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조속히 끝내길 원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안보 지형을 개선한 강경 지도자 이미지로 우파 결집을 시도해야 하는 처지다. 전쟁 지속이 정치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 레바논이 핵심 뇌관…이란 "레바논 휴전 없이 합의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바논이 이번 충돌의 핵심 뇌관이라고 짚었다. 이란은 레바논의 포괄적 휴전을 미·이란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레바논 내 군사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에 주둔하는 한 무장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레바논 정부는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강제 해산시킬 힘도 정치적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4일 "베이루트 공격은 전면전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음에도 이스라엘은 7일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했고 이란은 미사일로 대응하며 4월 휴전 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했다. 이번 사태로 레바논에서는 3월 이후 3천613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피란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오페르 구터만은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문제에서 같은 입장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스라엘이 언제든 테이블 뒤집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FT에 "내가 결정권자다. 네타냐후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협상에서 배제한 채 이란과 타결을 시도하는 구상은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비공개적으로 측근들에게 트럼프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없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 역공 결정 전 네타냐후 주재 안보 고위급 회의를 열어 향후 미·이란 합의에서 레바논 내 작전 권한과 병력 주둔권을 보장받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군사사학자 대니 오르바흐는 "최종 합의가 이스라엘 이익을 짓밟는다면 이스라엘은 테이블을 뒤집을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칼리스키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몇 주 이상 이란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전쟁을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도 단기 독자 행동에는 제약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시트리노비치는 "트럼프는 유가 안정을 위한 합의를 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항복을 기대하고 이란의 새 지도부는 오히려 자신감이 커졌다"며 세 주체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른 지금의 구도를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