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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반도체 혁명] ⑦ '절대 독점' 엔비디아 숨통 쥔 ASML과 EN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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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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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이 EUV 장비 독점으로 AI 반도체 판을 주도했다.
  • High-NA EUV와 Hyper-NA로 기술 격차를 더 벌렸다.
  • 중국 수출 규제 속에도 엔테그리스와 함께 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SML 장비 없이 AI 칩 제조 불가
EUV 시장 100% 독점 비결은
ASML과 공생하는 엔테그리스

이 기사는 5월 21일 오후 1시0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의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애플(AAPL)의 A18 Pro 칩 등 모든 최첨단 인공지능(AI) 가속기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네덜란드 남부 도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한 업체의 장비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ASML(ASML)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로,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DUV(심자외선) 장비까지 포함한 전체 노광 장비 시장에서도 ASML의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일은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빛으로 찍어내는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시작되고, 그 빛을 다루는 장비를 ASML만이 공급한다. 월가가 ASML을 20세기 석유 메이저에 비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ASML의 독점적 시장 지위는 단순히 특허 몇 건이나 선발주자 이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광원과 광학계, 장비 통합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를 내부화한 결과다. EUV 장비 한 대는 약 1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정밀한 광학 소자는 ASML 공급망 외부에서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체의 구조적 해자는 수십 년, 수조 달러의 투자 없이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다.

ASML은 지난 1984년 4월 네덜란드 전자 대기업 필립스와 반도체 장비 업체 ASM 인터내셔널이 합작 벤처를 설립하며 탄생했다. 처음에는 필립스 내부에서 개발된 웨이퍼 스테퍼 기술, 즉 PAS 2000의 상업화를 목표로 펠트호번의 필립스 연구 부지 내 낡은 건물 한 켠을 빌려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지만 오늘날 시가총액 약 6000억달러의 유럽 최대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ASML을 독점 기업으로 만든 결정적 전략은 광원 공급망의 내부화였다. EUV 리소그래피의 핵심 기술적 난제는 13.5nm 파장의 극자외선을 충분한 출력으로 발생시키는 일이다.

업체는 이 문제를 외부 협력사에 맡기지 않고 2013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리소그래피 광원 전문 기업 사이머(Cymer)를 인수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EUV와 DUV 모두가 필요로 하는 레이저 광원 기술 세계 1위 기업을 흡수한 데 따라 ASML은 빛을 만드는 기술까지 손에 쥐게 됐다.

광학계도 마찬가지다. EUV는 대기 중 공기 분자에 흡수되기 때문에 렌즈 대신 초정밀 반사 미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미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정밀도를 요구한다.

ASML의 반도체 노광 장비와 작업자 [사진=업체]

2016년 11월 ASML은 독일 광학 명가 칼 자이스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칼 자이스 SMT의 지분 24.9%를 1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이와 동시에 칼 자이스 SMT의 R&D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투자 7억6000만유로를 약정했다. 거래는 2017년 6월 완료됐다.

광원은 사이머가, 광학 미러는 칼 자이스 SMT가, 노광 장비 통합은 ASML이 담당하는 삼각 수직 통합 체계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든 후발 주자가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독점은 우연이 아니라 30년에 걸친 공급망 장악의 필연적 결과였다.

ASML 1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기존 EUV 장비의 개구수(NA)는 0.33이다. 이미 인류가 만든 가장 정밀한 광학 시스템 중 하나지만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설계자들은 한계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ASML이 내놓은 답은 High-NA EUV다.

일명 EXE:5000 시리즈는 개구수를 0.55로 높였고, 임계 치수(critical dimension) 기준 8nm 패턴 구현 능력을 갖췄다. ASML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장비는 기존 NXE 시스템 대비 1.7배 작은 피처를 단일 노광으로 구현하고, 트랜지스터 밀도를 약 2.9배 향상시킬 수 있다. 한 대당 가격은 약 3억8000만 달러로, 기존 EUV 장비의 두 배 수준이다.

High-NA 채택의 선봉에 선 것은 인텔(INTC)이다. ASML은 2023년 12월 EXE:5000의 첫 번째 모듈을 인텔에 납품했고, 2025년 12월에는 인텔이 상업 생산용 EXE:5200B를 설치해 검수(acceptance testing)를 통과했다. 장비는 인텔의 14A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레이어에 활용될 예정이다.

ASML의 기술 야망은 High-NA에서 멈추지 않는다. 업체의 공식 리소그래피 로드맵에는 개구수 0.7을 1차 목표로 하는 Hyper-NA가 명시되어 있고, 0.85까지 가능성도 연구 중이다.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가 분석한 ASML의 내부 로드맵에 따르면 Hyper-NA 기회는 2030년경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수 년째 반복되지만 ASML의 로드맵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ASML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기술 경쟁 못지않게 치열하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IT 패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수년에 걸쳐 ASML의 대중 수출 통제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왔다. EUV 장비의 대중국 수출은 이미 차단됐고, 2023년부터는 특정 DUV 장비도 수출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

규제 강화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중국이 ASML 시스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하락했고, 2026년 1분기에는 다시 19%로 급감했다. ASML은 2026년 전체 가이던스를 상향했지만 중국 수요 급감에 따른 2분기 전망을 신중하게 제시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네덜란드산 DUV 장비에 대한 서비스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MATCH 법안(MATCH Act)'이 추진 중이며, 이는 ASML의 고마진 설치 기반(installed base)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SML의 장비를 가동하는 데에도 꼭 필요한 업체가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골드 러시 당시 청바지 장수'로 통하는 엔테그리스(ENTG)다.

업체는 EUV 공정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보조 소재 펠리클(마스크 보호 필름)과 초순수 공정 화학물질, 오염 제어 필터, 특수 웨이퍼 운반 용기 등을 공급한다. 업체의 제품 없이는 EUV 공정에서 목표 수율에 도달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때문에 ASML 장비 한 대가 팹에 설치될 때마다 엔테그리스의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EUV 공정에서 포토마스크를 미세 오염 입자로부터 보호하는 펠리클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세계 EUV 펠리클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억7000만달러에서 2035년 약 21억7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엔테그리스는 2022년 경쟁사 CMC 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및 정제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 입지를 구축했다.

업체의 비즈니스가 갖는 구조적 강점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공장 가동 시 반복 소비되는 소모품 수익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설비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는 시기에도 팹이 가동되는 한 필터는 교체돼야 하고 공정 화학물질은 소진된다.

ASML이 장비 독점으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만든다면 엔테그리스는 그 장비가 창출한 시장 위에서 소모품 부문 지위를 통해 반복적인 수익을 축적한다. 두 업체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를 나눠 점령한 공생 관계다.

두 업체의 중장기 실적 전망은 '장밋빛'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ASML의 수주 물량이 이미 2027년까지 확보된 가운데 경영진은 2030년까지 매출 최대 600억유로와 총이익률 56%~60%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월가는 중국 수출 통제 강화와 MATCH 법안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업체의 실적과 주가를 낙관한다.

엔테그리스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EUV 전환이 가속화되는 한편 High-NA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업체의 소재 매출 성장을 구조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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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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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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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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