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전병서소장 분석] 이란전쟁 계산서, 승자는 누구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트럼프 미국이 2월 28일 이란전쟁 '에픽 퓨리' 작전을 시작했다.
  • 미국은 하메네이 제거와 핵시설 폭격으로 군사적 승리를 거뒀다.
  • 협상에서 유가 폭등과 중국 이득으로 미국이 네 분야 손실을 입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전쟁이 끝나간다.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이 약 두 달 만에 사실상의 종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국은 하메네이를 제거했고 IRGC 지휘부를 쓸었으며 핵 시설을 폭격했다. 군사적 성적표는 화려하다.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 조급해하는 쪽은 미국인것 같아 보인다. 1973년 전쟁권한법의 60일 시한이 4월 28일로 다가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말까지 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낙관론을 쏟아냈다. 장사든 전쟁이든 협상 테이블에선 시간에 쫒기는 쪽이 불리하다. 지금 초읽기에 몰린 것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다.

  핵(核) 협상의 아이러니, 전리품인가 면피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원래 목표는 명확했다.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귀속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협상 테이블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는 다르다. 이란은 핵농축 물질을 미국에 직접 넘기지 않은 채 제3국 이전이나 국제 사찰 강화로 타협을 모색하고, 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봉쇄했다'는 명분을 전리품으로 삼으려 한다.

양측 모두 명분이 필요하다. 이란은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다"고 국민에게 말해야하고, 트럼프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해야한다. 핵농축 물질이 물리적으로 미국 손에 들어오지 않은 채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이것은 전쟁의 완승이 아니라 양쪽이 서로의 패배를 가리기 위해 합의한 '공동 면피'책에 가깝다. 역사는 이런 협상을 '명분의 전쟁'이라 부른다. 실리는 협상 테이블 밖에서 다른 누군가가 챙긴다.

  유가·물가·주가의 반란, 이란 때렸더니 미국소비자가 맞았다

​전쟁 개시 이후 WTI 유가는 배럴당 93달러, 브렌트유는 98달러까지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흔들렸다. 민주당 머피 상원의원의 원내 연설이 핵심을 찌른다. "전쟁 개시 이후 휘발유 가격이 30% 올랐고, 농민들은 비료 35%, 경유 50% 인상을 맞았다." 이 비용은 즉각 장바구니로 전가된다.

트럼프가 2024년 당선의 1등 공신으로 내세운 것이 '인플레이션 잡기'였다. 그런데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되살렸다. 이란을 향해 날린 펀치가 부메랑이 되어 미국 중산층의 장바구니를 강타한 것이다.

더 기이한 장면이 있다. 미국 재무부는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이란·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했다. 이란과 전쟁 중인데 이란 석유를 한시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군사 목표(이란 응징)와 경제 목표(유가 안정)가 충돌하자, 어느 것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 적을 압박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자신의 약점을 찌르는 꼴이 됐다. 

​트럼프는 싸움에서 항상 급소 방어에 실패한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는 희토류에 맞았고, 이란 전쟁에서는 유가에 맞았다. 급소를 맞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지금 협상을 서두르는 쪽이 미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골프장 사령관'의 전쟁, 여유인가 오만인가

​전쟁 지휘를 골프장에서 하고, 협상 지휘를 UFC 경기장에서 하고, 국무장관을 협상 테이블에서 빼고 부동산 친구와 사위를 협상 대표로 보내는 트럼프. 이것은 여유인가, 약점을 숨기기 위한 쇼인가.

참모진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트럼프가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AI 생성 이미지를 전세계가 보는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12시간 동안 아무도 제지하는 참모가 없었다. 가톨릭 보수층이 들고일어나고 나서야 삭제했다. 

사람은 40이 넘으면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50이 넘으면 자기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하물며 80대 트럼프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그것을 입으로 내보낸다. 그때마다 세계의 외교·주가 지수가 요동친다.

 교황을 적으로 만든 전쟁, 값비싼 외교 실수

​트럼프는 세상 모든 것과 싸울 수 있다. 그러나 교황과는 싸우면 안 된다. 그것은 이기기 가장 어려운 싸움이고, 잃는 것이 가장 많은 싸움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란 전쟁을 두고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트럼프는 즉각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교황은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 "내가 아니었다면 레오는 지금 바티칸에 없었을 것." NBC 여론조사에서 교황의 순호감도는 +34%포인트, 트럼프는 -12%포인트이 결과를 보였다. 미국인들도 교황 편을 들었다.

​더 치명적인 것은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유럽 동맹인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조차 "트럼프가 교황에게 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등을 돌렸다는 사실이다. 군사력으로 이란을 이겨도, 도덕적 권위에서 교황에게 지면 세계 여론의 법정에서 트럼프는 피고석에 앉는다.

 벌집을 쑤신 자와 꿀을 담은 자, 중국의 대역전

이 전쟁의 가장 아이러니한 결말은 따로 있다. 트럼프의 원래 구상은 이란 전쟁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었다. 이란 석유 90%의 고객인 중국에게 "이란 편 들면 너도 제재"라는 경고장을 날리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중국이 오히려 미중 대치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중동에서 소모전을 벌이는 동안 중국은 네 가지를 조용히 챙겼다. 이란 석유를 헐값에 확보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반사 이익을 거뒀고, 협상 중재자 지위를 얻어 국제적 위상을 높였고, 미국이 30년간 써온 '항행의 자유'의 명분까지 빌려갔다.

미국은 수십 년간 인도·태평양에서 '항행의 자유'를 중국 견제의 핵심 카드로 써왔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막으면 미국이 군함을 보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이 호르무즈를 봉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즉각 이를 역이용했다.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세계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공개 비판하며 '해상 공공재 수호자'를 자처했다. 미국이 30년간 축적한 명분의 카드를, 이제 거꾸로 중국이 미국을 향해 꺼내들기 시작한 것이다. 

 '4실(四失)'의 전쟁, 이란전쟁 최종 계산서

이란 전쟁의 계산서를 정리하면 트럼프의 네 가지 손실이 선명하게 남는다. 첫째는 지지율 손실이다.  유가·물가 상승이 중산층의 장바구니를 강타하면서 트럼프 지지율이 하락했다. 2026년 중간선거를 향한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

두번째는 동맹 손실이다. 교황과의 충돌, 전통 우방의 균열 등 트럼프가 10년에 걸쳐 구축한 동맹 구조에 실금이 갔다. 셋째로 미국은 막대한 예산 손실을 입었고 외교적 명분 손실이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일대 타격을 입었다.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도 이란도 아니고, 이스라엘도 아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단 한 발의 총도 쏘지 않은 중국이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는 이겼을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외교·여론·명분이라는 네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패배했다. 전쟁을 시작한 자는 트럼프였지만, 전쟁의 청구서는 미국 소비자에게 날아갔고, 전쟁의 과실은 중국 손에 들어갔다.

 전병서는...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푸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반도체와 IT애널리스트로 17년간 재직했고,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를 지냈다. 이후 19년간 중국경제와 금융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중국100년의 꿈 한국10년의 부", "기술패권시대의 대중국혁신전략", "한국반도체 슈퍼乙 전략" , "차이나 퍼즐"등의 저서가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