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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현장] 글로벌 명품 소비 1위 한국,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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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2편은 20년 뒤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란다와 앤디가 재회해 패션계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다.
  • 메릴은 70대 여성 보스 역할이 드문 만큼 많은 여성을 대표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한국을 찾아왔다. 20년 만의 후속작과 함께 메릴 스트립은 이번이 첫 내한, 앤 해서웨이는 8년 만의 재방문이다.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한국 언론들과 함께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의 이야기와 함께 2006년 나왔던 원작의 의미, 메시지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메릴과 앤은 "각자가 영화 속에서 캐릭터들을 통해 메시지를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관객들이 다양한 재미를 얻길 바라는 마음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배우 메릴 스트립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6.04.08 jk31@newspim.com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전 세계 최초 개봉 소식과 함께, 공식 프레스 투어 장소로 한국의 서울이 포함되면서 영화팬들 사이엔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초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인당 명품 소비량 1위(약 40만원, 2022년 기준)에 오를 만큼 사치품 소비에 적극적인 나라다. 글로벌 영향력이 커진 K컬처의 힘과 함께 이같은 점도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택한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메릴은 극중 미란다와 앤디의 20년 만의 재회를 언급하며 "2006년에 만든 영화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기도 전에 나왔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모두가 갖고 있다 그것이 모든 걸 바꿨다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 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2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업계가 많은 변동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들,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점에 영화가 나오게 됐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란다는 수익성을 고민한다. 1편 이후에 앤디는 분수대에 핸드폰을 던져버리는데 그 뒤에 런웨이를 떠나서 진짜 언론, 탐사보도 언론사에 가게 된다. 패션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언론 기자로 일해왔지만 미란다가 겪는 어려움에 앤디도 직면하고 있다. 같은 처지에서 둘이 만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배우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6.04.08 jk31@newspim.com

앤은 "디지털 혁신이 우리 삶의 영향을 아무리 과장해도 모자라지 않다 저널리즘과 패션도 마찬가지다"라면서 "1편에서 앤디는 22살이었고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이고 경험이 적었다. 2편에서는 20년이 넘게 일하면서 기자로서 스킬과 경력이 쌓이고 자신만의 시각이 생긴,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긴 상황이다. 앤디가 미란다의 잠재적인 파트너로 등장하면서 설득력이 부여된 상황"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앞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편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릴과 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각인됐다. 메릴은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라는 건 알았지만 훨씬 큰 성공을 했다"면서 의외였던 점을 말했다.

메릴은 "1편은 제가 정말 놀랐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했다. 그게 정말 놀랍고 기뻤다. 제가 한 영화 중에 남자들이 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느꼈다고 말하는 영화는 쉽지 않다. 오랜만에 그런 작품이었다. 미란다가 많은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등장했고 한 기업의 수장으로 등장해서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영화의 의미와 매력을 설명했다.

앤은 "제게 너무 많은 것을 준 작품"이라며 "22살에 22살 역을 하고, 정말 무섭고, 멋진 보스가 있었다. 저는 신인 배우로서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배우와 연기할 수 있었다. 모든 면에서 메릴에게 영향을 받았고 대단한 재능을 지닌 배우이고 많이 배웠다. 이 영화 때문에 저한테 너무 많은 기회와 문이 열렸다"면서 잊을 수 없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선 관객들의 모든 해석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릴은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충분한 리스펙트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텔레비전 밑에 쫙 나오는 것처럼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마다 느끼는 메시지가 모두 다를 것이라서 그렇다. 젊은 여성들은 앤디를 보고 용기를 많이 얻은 것 같다.이 영화가 뭐다 라고 말하기보다 보고 재미를 느끼고 아주 중요한 사회적인 이슈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본인이 느끼고자 하는 것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6.04.08 jk31@newspim.com

20년의 세월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도 메릴은 단호했다. 그는 "더 일찍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 적은 없다. 이 대본은 지금 와야했다. 20년이 필요했다. 그래야 1편을 보고 놀란 것처럼 2편에서도 놀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1편과 이어지는 미란다와 앤디의 만남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메릴은 "미란다가 앤디에게 무자비함, 야망 같은 것을 봤던 것 같다"면서 "미란다는 그런 부분을 존경하기 때문에 너는 날 닮았다고 말했을 거다.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 열정 끈기를 보고 말했을 것"이라며 두 캐릭터가 재회해 만들어낼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앤은 "스스로 누군가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했다면 영화가 달라졌을 것 같다. 진정성있게 연기하고 싶었고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를 통해 보시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스포일러를 안하려고 조심하느라 이렇게밖에 말씀 못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회견에서 꽃신을 선물 받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6.04.08 jk31@newspim.com

그러면서도 "앤디는 정말 친절의 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따뜻한 에너지를 사무실로 가져오고 싶어 하는 사람이고 누구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사람이고 일을 잘하면서도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점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메릴은 "저처럼 70세 이상의 여성이 이런 보스 연기를 하는 건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표성을 가지고 많은 여성들을 대표해서 연기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최근 미란다의 모티브가 된 보그의 안나 윈투어와 보그 커버를 장식한 이야기를 꺼내며 "저와 76세로 동갑인데 촬영해준 분도 76세였다. 다 동갑내기끼리 촬영했다. 50대가 넘은 여성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들이 문화에 덜 반영되는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미란다처럼 존재감이 강한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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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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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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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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