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상군 지원 전력인 A-10 썬더볼트 II(별칭 '워스호그') 근접지원기(공격기) 배치를 두 배로 늘리며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습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주변 영토 탈환이나 핵심 전략지 점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공군이 기존 중동에 배치된 12대의 A-10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저공·저속 비행에 특화된 A-10은 코끝에 초당 70발의 30㎜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기관포를 장착한 지상군 근접 지원 기종이다.
지난달 19일 댄 케인 합참의장은 "A-10 워트호그는 현재 남부 전선에서 전투에 투입되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속 공격정을 추적 및 격추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A-10의 대규모 배치가 이란의 전략 방공망이 사실상 괴멸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전투기에 비해 대공 화기에 취약한 A-10이 자유롭게 비행한다는 것은 미군이 이란 상공의 제권권을 완벽히 장악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B-52 전략폭격기가 이란 영공을 직접 통과하고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이번 전력 증강은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전략지를 미 지상군이 신속히 장악하려는 준비 과정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상전 전력을 대폭 보강해 협상 결렬 시 신속히 핵심 전략지를 '초토화' 시키거나, 물리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는 압박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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