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비에이치아이(BHI)가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 중인 카르노 배터리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기본설계(Front End Engineering Design, FEED) 단계에 진입했다.
26일 비에이치아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카르노 배터리 시스템 통합 기술개발' 연구과제가 FEED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개념설계(Pre-FEED)를 완료하고 실증 부지 지정까지 마쳤다. FEED는 플랜트 건설에 앞서 상세설계·비용산정·공정정의 등을 수행하는 단계로, 이후 인허가·오프테이크·금융 조달을 거쳐 EPC(설계·조달·시공) 단계로 이어진다.
카르노 배터리는 잉여 전력을 고온의 열에너지로 저장한 뒤 필요 시 전력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대용량 장주기 에너지저장시스템(LDES)이다. 대규모 전력을 10시간 이상 저장할 수 있으며, 이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달리 화재 위험이 낮고 노후 화력발전소 인프라를 재활용할 수 있다. 주요 열저장 소재로는 용융염(Molten Salt)·콘크리트·모래 등이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LDES 시장은 오는 2043년까지 2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독일·스웨덴·노르웨이 등 선진국에서 실증 사례가 추진 중이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연구소 엑스디벨롭먼트도 용융염 기반 카르노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비에이치아이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KAIST·고려대학교·군산대학교·아주대학교·국민대학교·전기협회·피레타·삼현B&E·포스하이텍·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삼성물산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신현철 비에이치아이 부사장은 "카르노 배터리는 수소와 함께 천연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국가 실정에 최적화된 친환경 에너지 발전 시스템"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을 이어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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