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신한투자·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자산관리계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당국 고위 공직자 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이 407억원으로 단연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의 재산은 1년새 20억원 넘게 늘어나 재산이 공개된 전체 공직자 중 10위권 안에 들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으로 총 407억3228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은 1년 전 공개보다 22억4354만원 증가했다.

◆예금 348억 8534만원…신한투자·한화투자 중심으로 대폭 증가
가장 큰 폭의 변화는 예금에서 나타났다. 예금 자산이 1년 새 310억 5161만원에서 348억8534만원으로 약 38억 3373만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 원장 본인 명의의 예금이 267억원에서 288억원으로 21억원 증가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급여 및 금융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다주택자 논란으로 비판받은 이후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하고 해당 계약금으로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지난해 연초 2400선에서 지난달에 6300선까지 치솟는 등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원장의 재산 증가는 증시 상승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인 명의 예금은 288억 8155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40억 9448만원, 한화투자증권에서 약 9억 9938만원이 신규·증가 처리됐다. 반면 신한은행(-1억 6939만원), 한국투자증권(-17억 9844만원), 삼성증권(-8억 1652만원) 등에서는 잔액이 줄었다. 시중은행 예금보다는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펀드 등)를 적극 활용하는 운용 성향이 읽힌다.
배우자 예금도 42억 1140만원에서 59억 4048만원으로 약 17억 2908만원 늘었다. 신한투자증권(+19억 3979만 원)과 한국투자증권(+10억 4695만원)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신한은행에서는 약 11억 6128만원이 감소했다. 시중은행 예금을 투자증권 계좌로 이동시킨 흐름으로 해석된다.
◆주식은 대폭 정리…국내외 종목 대거 매도
증권 자산은 전기 13억 6099만 원에서 3억 9705만원으로 약 9억 6394만원 급감했다. 본인 명의 상장주식에서만 약 9억 4034만 원이 감소했는데, LG디스플레이(-2억 2248만원), 기업은행(-1억 21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 7984만 원),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2500만원), 테슬라(-3673만원) 등 국내외 종목 대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소파이테크놀로지스·애플·온홀딩·테슬라 일부 주식은 소량 신규 매수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주식 비중의 대폭 축소였다. 회사채도 우리금융지주 채권 100억원을 전액 매도해 잔액이 0원이 됐으며, 비상장주식 역시 지엔에스티 등을 처분해 760만 원 수준의 소액만 남겼다.
실물 자산인 금 값의 강세로 재산도 증가했다. 배우자 명의의 금(24K) 보유액이 4억 4728만원에서 6억 560만원으로 약 1억 5831만 원 가했다. 3000g의 금 현물을 꾸준히 보유하면서 최근 국제 금값 강세 흐름에 따른 시세 상승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보석류는 배우자 명의의 목걸이·다이아몬드 반지(2.3캐럿)·다이아몬드 목걸이(2.3캐럿)·귀걸이 등 총 1억 41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채무 9억 4000만원…부동산 매도 관련 계약금·중도금 신규 발생
채무는 4000만원에서 9억 4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각각 4억 5000만원의 사인간 채무가 새로 생겼는데, 변동 사유란에 '부동산 매도 관련 계약금·중도금'으로 명시돼 있다.
기존 건물임대채무(중구 의주로 상가·성동구 금호동 상가 임대보증금 각 2000만원)는 변동 없이 유지됐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