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매출 1조 넘겨…K뷰티 글로벌 확장 지속
현지 물류센터 구축, 5월 캘리포니아에 1호 매장 오픈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연 매출 5조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CJ올리브영이 올해 미국 오프라인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5조8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7900억원)보다 21.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7억원으로 전년(6077억원) 대비 22.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547억원으로 전년(4789억원)보다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8%로 2024년(12.7%)에 비해 소폭 올랐다.
올리브영은 2021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뒤 2022년 2조7774억원, 2023년 3조8612억원, 2024년 4조7900억원의 매출을 내며 매년 1조원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함께 성장했다. 올리브영 매장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1~11월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방한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의 28%에 달한다.
온라인에서는 당일배송 시스템 '오늘드림'과 V(비디오)-커머스 '올영라이브' 등 옴니채널 고도화 전략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소비자의 주소지 인근 올리브영 매장에서 3시간 이내 배송을 제공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올리브영이 2019년부터 모바일앱에서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 올영라이브는 K뷰티 브랜드와 신상품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올리브영은 지난해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 20%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J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5조1765억원으로, 국내 뷰티 시장 전체 매출액(25조6127억원)의 20.2%를 차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들의 K뷰티 경험이 확대되면서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미국 현지 오프라인 진출 및 글로벌몰 활성화를 토대로 중소·인디 브랜드 중심의 K뷰티 글로벌 확장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열고 연내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에 순차 출점할 계획이다.
미국 매장은 400여 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북미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다양한 브랜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은 올리브영의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을 통해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먼저 확인됐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미국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운영 역량과 미국 법인 기반 위에 현지 리테일러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 세포라(Sephor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8월 북미(미국·캐나다)를 시작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세포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인다.
올리브영은 이를 위해 현지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1100평 규모의 '미국 서부센터'를 구축했으며 올리브영을 거쳐 북미 전역에 유통되는 K뷰티 상품의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