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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더드림집+' 7.4만호 공급…주거비·안전망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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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10일 청년 홈&잡 페어에서 '더드림집+' 브랜드를 선포하고 2030년까지 청년주택 7만4000호를 공급한다.
  • 주거비 지원을 확대해 월세 동결 임대인 인센티브와 보증금 이자 지원 소득 기준을 완화한다.
  • 주거 안전망을 강화해 AI 전세사기 분석을 3배 확대하고 반환보증 보증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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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 발표…청년 현실 반영 정책
도심 잠재 공급 2.5만호 추가 확보...청년 위한 7.4만호 공급
월세 동결 임대인 인센티브·청년 이자 지원 확대 등 시행
전세사기 사전 차단·AI 위험분석 연 3000건 확대 등 실시
즉시 실행 가능한 사업은 신속히 추진…단계적 추진 방안 마련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청년들이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인생 계획을 미루지 않도록 '든든한 주거 사다리'를 놓아준다. 청년들의 다양한 현실을 반영한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공급하고 안정적 주거는 물론 자산 형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주거비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청년 홈&잡 페어'에서 청년 대상 주택 공급 확대·주거비 지원·전세사기 예방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청년주택 7만4000호를 공급하는 '청년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공인중개소에서 1인가구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09 kunjoo@newspim.com

서울시는 ▲청년 대상 주택 확대 공급 ▲주거비 지원 확대 ▲주거 안전망 강화 등 3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즉시 실행 가능한 사업은 신속히 추진하고 기반 마련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청년 대상 주택 공급 확대...'더드림집+' 7만4000호 공급

서울 청년 가구의 90%인 115만 가구가 임차로 거주하는 가운데, 원룸 임대료는 2015년 49만원에서 2025년 80만원으로 10년 새 31만원이 뛰었다. 또 고금리·공사비 급등과 민간 임대사업자 규제가 맞물리며 청년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시는 기존 추진 중인 청년주택 4만9000호에 2만5000호를 추가 발굴해 2030년까지 총 7만4000호를 공급하고, '바로내집' 등 신규 사업 6개를 도입해 단절된 공급 사다리를 잇는다.

대학가 주거부터 지원한다. 저렴한 월세로 머물 수 있는 대학 신입생용 '서울형 새싹원룸'을 새롭게 도입한다. 진학 등으로 서울로 이주한 청년들을 위해 대학 인근에 '청년 공유주택'을 확대 공급한다. 이를 통해 대학가 인근에 2030년까지 1만6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형 새싹원룸은 대학 신입생을 위해 대학가 인근 원룸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증금 최대 3000만원을 무이자 지원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반전세(보증금 높이고 월세 인하)로 임대인과 계약 후 신입생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2030년까지 약 1만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임대인 참여 유도를 위해 필수 옵션 교체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 준공공, 민간 영역에서 공유주택을 공급한다. 대학 인근 정비사업과 연계한 기부채납 물량 확보와 공공 매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공공 공유주택 약 3100호를 공급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협력해 국공유지나 공공기관 부지에 여러 대학 학생이 함께 거주하는 공유주택을 2030년까지 약 1500호를 신규 공급한다. 이는 '한국사학진흥재단법 제19조 제4호 및 제4의2'를 근거로 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역세권 등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를 지정해 무주택 1인 가구를 위한 '서울형 공유주택'도 약 1400호 공급한다.

또 서울시는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돌 주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특화 주택 3종을 공급한다. 산업클러스터 종사 청년 대상 '청년성장주택' 등 총 3700호를 공급해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의 안정적 출발선을 마련한다.

디딤돌 청년주택은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에게 임대주택과 본인 저축액만큼 시가 추가로 적립해 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세 10~30%로 최대 10년간 거주 가능하다. 2030년까지 2000호를 추진한다.

청년특화단지도 조성한다. 시유지·SH부지 등을 활용해 청년기업 입주 시설 등 일터·놀이터·삶터가 결합된 청년 복합거점을 2030년까지 1000호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청년성장주택을 마련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 산업클러스터 종사 청년들의 직장 인근에 청년 인재 전용 임대주택으로 2030년까지 600호 제공한다.

자립준비청년주택도 제공한다. 저활용 소규모 시유지를 활용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 및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00호 공급을 목표로 한다.

현금 자산이 부족한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공공 자가 모델인 '(가칭) 바로내집'을 신규 도입한다. 시는 신내 4지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6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바로내집은 금융자산이 부족해도 청년층이 대출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약금 납부 즉시 소유권을 이전받고, 잔금은 20년 이상 장기 할부 등으로 납부하는 새로운 공공주택 공급 방식이다.

공급이 막힌 민간 임대 시장을 활성화한다. 시는 주택진흥기금을 활용해 역세권·업무지구 코리빙 등 청년 선호 주택 건설사업자에게 최장 14년 만기·최저 2.4% 고정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민간 임대주택 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형 등록민간임대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사업자가 임대 목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등록한 주택으로, 건설 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정부 지원 사각지대인 6년 단기임대 사업, 리츠·PFV·펀드 등을 활용한 사업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해 공급을 활성화한다.

◆ 주거비 지원 확대·월세 동결 임대인 인센티브…주거비 부담 완화 3종 패키지

월세, 보증금 부담을 덜어주는 '3종 패키지 지원'도 가동한다. 대학가 월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청년동행 임대인 사업'을 시범 도입한다. 법정동 96곳에서 청년과 전월세 계약 시 직전 가격을 동결한 임대인에게 중개수수료 최대 20만원, 수리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해 자발적 임대료 안정을 유도한다. 2026년 7월~2027년 2월까지의 계약에 한하여 60억원 예산으로 운영한다.

임대인의 전월세 동결을 유도해 대학가의 월세 가격 안정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존 주택을 활용하여 즉시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청년 월세 지원 수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미선정자 1500명에게는 관리비 월 8만원을 새로 지원한다.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소득 기준도 현실에 맞게 완화한다. 본인 소득 기준 연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해 수혜 대상을 넓힌다. 기혼의 경우 부부합산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취준생 등은 부모 합산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개선된다.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은 기존 청년 1인 가구 지원에서 수혜 대상을 한부모 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무자녀 청년 신혼부부, 청년안심주택 거주자까지 확대한다. 청년월세사업의 경쟁률이 심화됨에 따라, 미선정자 구제 및 체감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관리비 지원 사업(1인당 8만원)을 시범 도입한다.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 내 보증금 3억원, 월세 90만원 이내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거주 청년에게 대출금액의 최대 3%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대차 계약 기간에 따라 회당 6개월에서 2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최장 8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 주거 안전망 강화,·AI 위험분석 3배 확대…전세사기 사후구제→사전차단

서울시는 청년들의 주거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전세사기 신청 건수가 2023년 6월 1055건에서 2025년 12월 335건으로 줄었지만 전세 기피 현상은 여전히 확산 중이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를 연 1000건에서 3000건으로 3배 확대 제공한다.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에는 계약 안전도, 위반 건축물 여부 등 주택 정보 12종과 고액 상습 체납 여부, 보유 주택 수 등 임대인 정보 12종이 포함된다.

공인중개사 자격의 안심 매니저가 계약 전 현장 확인부터 계약 체결까지 동행 상담하고, 전세사기 우려 지역 부동산 중개사무소 상시 단속도 병행한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 사전 차단을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1만8000명까지 인원을 확대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도 제공한다. 청년 포함 전 연령층 무주택자 대상으로 청년 기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임차보증금 3억원 이내 주택 대상으로 최대 40만원 한도 납부 보증료를 지원한다.

또 청년안심주택 운영 안정화를 위해 임차인과 임대사업자를 동시에 지원한다. 임차인은 보증금 무이자 지원과 청년월세 지원으로 부담을 낮춰 주고, 임대사업자는 3년간 한시적으로 공공 기여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준다.

청년 최대 4500만원, 신혼부부 최대 6000만원의 보증금을 무이자 지원한다. 청년안심주택 민간 거주 청년 500가구에 청년월세를 지원한다.

임대사업자는 기존 각 용도지역별로 지정된 공공기여율을 일괄적으로 5% 완화한다. 이는 3년 한시 시행이다.

◆ '더드림집+' 통합브랜드 공개...이동형 상담버스 '꿀팁버스' 운영

시는 청년 주거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아 청년 주거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를 공개했다. 청년에게 더 많은 집을 공급하겠다는 약속과 청년의 꿈(Dream)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청년이 정책을 찾아오는 게 아니라 서울시가 먼저 찾아가는 이동형 상담버스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를 대학가와 청년 밀집지역에 운행해 개인별 맞춤 상담을 현장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서울시 주거안심종합센터는 주거 상담부터 긴급 주거비 지원, 이사 후 정착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2월 문을 연 서울주택정책소통관은 서울시의 다양한 주택정책을 만나고 현장에서 겪는 여러 애로 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 거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주거포털에서도 다양한 청년 주거정책을 확인하고, 청년월세 신청 등 각종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서울리츠3호 전환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4800억원, 2030년까지 약 2600억원 등 총 약 7400억원 규모의 사업 재원을 기금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충분한 주택 공급과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청년이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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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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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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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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