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거래액 역대 최대…유료 가입자 증가세
당일배송·퀵커머스 확장, 네이버 협업 강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창립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컬리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토대로 연간 영업이익 131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671억원, 거래액(GMV)은 3조53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13.5%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컬리는 지난해 4분기 연속 10% 이상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상품군을 비롯해 인디 뷰티 강화, 패션·리빙 카테고리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마켓컬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뷰티컬리 거래액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풀필먼트서비스(FBK)와 판매자배송상품(3P) 확대 등 사업 다각화 전략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패션과 주방용품, 인테리어 등의 상품력과 FBK 서비스 경쟁력 확대에 힘입어 3P 거래액은 1년 새 54.9%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인 '컬리N마트'도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며 거래액 신장에 기여했다.
신선식품 등 주력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유료 가입자 수도 동반 증가했다. 이는 컬리의 장기적 성장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쿠팡 회원 탈퇴)' 흐름이 이어지며 반사이익도 얻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으며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신규 가입자 역시 매월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효 가입자 14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20만명 이상이 순증, 연간 4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거뒀다.
컬리는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에는 기존 샛별배송 외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 '일 2회 배송' 체계를 통해 고객의 장보기 선택권을 넓혔다. 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전 물류 가동률 증가로 추가 캐파(CAPA, 물류 처리량)까지 확보했다.
컬리는 인공지능(AI) 식단 관리 앱 '루션', 유튜브, 큐레이터 프로그램 등 신규 고객의 유입 채널을 다각화하고 멤버스 혜택 고도화를 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도 강화한다. 컬리N마트로 신규 고객 유입과 고정비 레버리지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N배송을 통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참여로 3PL 물류 사업도 확대한다.
2024년 선보인 퀵커머스 '컬리나우'도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컬리 제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컬리나우는 상암, 도곡에 이어 올해 서초에 3호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를 기반으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와의 협업 지속, 컬리나우 서비스 확장 등 수익 구조 다각화로 성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컬리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을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컬리는 2022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이듬해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상장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컬리는 현재도 IPO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컬리의 지분 구조를 보면 재무적투자자(FI) 비중이 높아 IPO 추진 시 투자금 회수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당분간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