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일본=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FEC) 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슬라롬 종합 우승과 월드컵 티켓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6일 하이원리조트 측에 따르면 정동현은 지난 5일(한국시간) 일본 나가노현 하쿠바 리조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극동컵 마지막 남자 슬라롬 경기에서 컵 포인트 36점을 추가, 시즌 총 497점을 기록하며 2위 에두아르도 사라코(이탈리아·482점)를 15점 차로 따돌리고 시즌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개막한 이번 극동컵은 한국과 일본을 순회하며 슬라롬(SL)과 자이언트 슬라롬(GS) 종목에서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주종목이 슬라롬인 정동현은 이번 슬라롬 종합 우승으로 2026-27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 세계 정상들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극동컵은 월드컵 바로 아래 단계에 위치한 FIS 공식 컨티넨탈컵 시리즈로 선수들이 국제 랭킹을 끌어올리고 월드컵 티켓을 따내기 위한 필수 무대다. 정동현은 이미 전 시즌(2024-25) 극동컵에서도 시즌 종합 우승과 7연승을 기록한 바 있어, 올 시즌 8연승까지 더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회전 전문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동현은 국제무대에서도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과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2017년 자그레브 월드컵에서는 한국 선수 월드컵 최고 성적인 14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슬라롬 21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자이언트 슬라롬 33위를 기록하며 두 종목 모두 한국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를 써냈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카스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진행한 '카스 비욘드 메달 어워즈'에서 한국인에게 불모지와 같았던 설원에서 20년간 묵묵히 길을 개척해 온 정동현을 '탁월함'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극동컵 8연승과 월드컵 재도전까지 더해 한국 알파인스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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